[TV리포트=김가영 기자] 63세 왕언니가 등장했다. 배우 이경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멤버로 등장한 이경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를 마중 나온 것은 후배 박선영이다. 두 사람은 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경진, 박선영은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박선영은 “언니가 한번쯤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경진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갭이 생길 것 같더라. 안하던 것을 하는 것도 그렇고”라고 출연을 망설였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경진은 “에세지 집을 읽었는데 ‘생각대로 안 되더라도 도전하는 게 가치가 있다’는 게 있었다. 그것을 읽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지고지순한 역을 맡았던 이경진은 시청자들에게 연기 이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후 멤버들과 만난 이경진은 어색한 모습으로 인사를 했다. 이경진을 본 멤버들 역시 긴장했다. 데뷔 40년 차의 대선배를 만났기 때문. 그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웃음을 안기기도. 하지만 ‘누나’, ‘언니’로 호칭을 통일했다.
이어 이경진은 집에서 직접 챙겨온 밥솥을 꺼냈다. 멤버들은 “집에서 가져온 것이냐”, “밥솥을 가져온 사람은 처음이다”라고 놀랐다. 이경진은 직접 가져온 밥솥으로 정성스레 밥을 지었고 멤버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특히 이경진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에바다’를 꼽기도. 수녀와 신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바다’. 이경진은 “종교계에서 캐스팅에 관여하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그대 그리고 나’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했으며 “‘금 나와라 뚝딱’도 마음이 가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경진은 유방암 투병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암 수술하고 난 다음에는 후유증이 왔다.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왔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자옥 선배와 같이 아팠다. 옆집에서. 그때 제 얘기를 듣고 절 보러오기도 했다”면서 “이성미 씨가 그때 잘 모르는데 잣죽을 끓여왔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박선영은 그런 이경진을 위로했다. 이경진은 “좋은 경험을 하게 돼서 너무 좋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40년 연기 생활 중 최초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한 이경진. 어색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드라마 속 모습과 다른 반전 매력을발산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불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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