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우승청부사에서 만년 꼴찌 팀의 단장으로. 남궁민이 새로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13일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에선 드림즈 단장으로서 승수(남궁민 분)의 첫 행보가 그려졌다.
드림즈는 4년 연속 최하위, 시즌 승률 3할에 그친 최약체 팀이다. 자연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패배주의에 빠져 들었고, 덕아웃 분위기도 최악이었다.
코치들 사이엔 파벌이 갈려 경기 중 덕아웃 벤치클리어링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운영팀장 세영(박은빈 분)은 이 소동을 정리하고 “애들도 봅니다. 우리 진짜 이것밖에 안 돼요? 시즌 마지막 경기잖아요”라 소리치는 것으로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승수는 단장 면접에 앞서 경기장을 찾아 소동을 지켜봤다. 승수는 이미 핸드볼 팀의 단장으로 우승을 이룬 실력자다.
이어진 단장 면접에서 승수는 “우리 드림즈 경기는 봤어요?”라는 사장 강선(손종학 분)의 물음에 승수는 “경기 봤죠. 편집 영상도 있더라고요”라 답했다. 악의적인 영상이란 강선의 설명에도 승수는 “그게 더 늘어날지도 모르죠. 신생팀이 생긴다고 해도 10년간 꼴찌를 할지도 모르고요”라며 쓴 소리를 늘어놨다.
그는 “코치들의 파벌싸움. 그건 뭐 말한다고 정리되는 것도 아니고 양쪽 파벌이 모두 무시하는 힘없는 감독. 어느새 소속이 부끄러워진 꼴찌들”이라 덧붙이며 드림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세영은 “검색 많이 하셨네요”라고 이죽거렸다.
검색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세영의 이죽거림엔 “기분이 나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세영은 시간 낭비였다며 분개하나 구단의 선택은 승수였다. 우승청부사로 불린 이력 때문이다.
프런트 직원들과 첫 만남에서 승수는 “핸드볼 팀, 씨름단, 하키 팀을 우승시킨 적이 있습니다. 야구는 잘 모르지만 배워가면서 하겠습니다”라며 인사말을 남겼다.
알고 보니 이 선택은 구단주의 조카 경민(오정세 분)의 결정. 경민은 승수의 ‘골든 커리어’를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인재라 생각했어”라고 세영을 설득했다.
승수에겐 “난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이에요. 구단주 조카라는 건 잊어요. 그냥 구단주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프런트의 첫 작업은 방출선수를 추리고 감독 유임 여부를 정하는 것. 이에 앞서 승수는 수석코치 쪽 파벌모임에 함께했다.
반대파에게 이야기가 흘러갈까 우려하는 코치들에 승수는 “저 여기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벌써 거기 가서 할 얘기가 걱정이십니까?”라고 일갈했다.
승수의 첫 결정은 꼴찌 감독의 유임과 파벌의 방치. 그는 “어느 한쪽도 정리하지 않습니다. 함께 갑니다. 그냥 하시는 대로 하라는 겁니다”라고 알렸다.
여기에 하나 더. 승수는 드림즈의 간판타자 동규(조한선 분)의 트레이드를 선언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 소식을 접한 동규는 “제 인생의 남은 목표는 드림즈 영구결번밖에 없습니다. 저 드림즈에서 은퇴할 겁니다”라고 선언,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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