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PD연합회까지 나섰다. 시청자들도 제대로 뿔났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4월 1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무한도전’ 국회의원 특집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편파적인 섭외를 했다는 것이 이유. 자유한국당 소속 김현아 의원이 사실상 바른정당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이번 주 방송을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이다. 국민들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은 계속 커졌다. 지난 3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자유한국당의 ‘무한도전-국민의원’ 편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에서 양측에 소명자료 및 녹화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 이에 따라 ‘무한도전’ 방송 여부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하지만 또 다시 주목 받았다. 31일 정치권과 PD연합회가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뉴스 프로그램에 이어 예능까지 장악하려고 하는 방송 장악 본능이 다시 발현된 것”이라며 “우스꽝스러운 짓을 그만하고, 김 의원을 제명하든지 아니면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던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도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PD연합회 측은 “자유한국당은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 금지 가처분 제도를 악용하여 방송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무한도전’의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PD들, 나아가 모든 시청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법원은 상식과 양심에 의거, 자유한국당의 불합리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무한도전’ 국민내각 특집의 정상적인 방송을 보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 여기에 정치권과 한국PD연합회까지 가세하며 그 판은 더욱 커졌다.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무한도전’이기에 그 여파는 거셌다.
이제 법원의 결정과 자유한국당의 철회 여부 선택이 남았다. ‘무한도전’ 국회의원 특집을 단 하루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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