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왕으로 군림하는 남편에 신동엽과 최태준이 사이다 일침을 가했다.
10일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남편 탓에 속 앓이 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남자를 고쳐 달라는 제목으로 ‘안녕하세요’에 도착한 사연. 고민인은 밤마다 퇴근한 남편을 위해 고기를 구워주고 있다며 “직접 구워주면 안 되냐고 하니 삐쳐서 일주일간 말도 안 하더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7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이 집안일 한 번 해준 적이 없다는 것이 고민인의 설명.
이에 남편은 “이 정도가 고민이면 세상에 고민이 아닌 게 없을 것”이라 일축하며 “나는 고기를 구울 수 없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지 않았나”라고 집안일을 할 수 없는 이유도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난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내는 왜 저 요구를 다 들어주나?”라며 고민인을 향하 답답함을 토로했다. 고민인은 “처음엔 얘기를 했으나 남편은 문제라 생각하지 않더라”고 답했다.
심지어 남편의 야식 값으로 생활비가 동이나 고민인은 5년간 제대로 된 옷 한 벌 구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주일 고민 끝에 5천 원짜리 커피를 겨우 마실 정도라고. 그럼에도 남편은 “이걸 줄일 순 없다. 그럼 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동엽은 “현대인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술과 고기 없이 스트레스를 풀 수 없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강하게 일갈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민인은 “남편이 10년 후 생계를 직접 책임지라고 하더라. 공무원 준비 중인데 내 자신이 처량했다. 아이 키우면서 공부도 못하고 경력도 끊겼고”라는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태준은 “‘10년 후에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게’가 정답이다. 돈을 벌어오라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남편의 황당한 주문을 꼬집었다. 신동엽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가 아들에게 대물림 될 수 있다는 거라며 “세상은 바뀐다. 아들도 똑같이 크면 사회 부적격자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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