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먹을 것으로 장난친 것들은 혼구녕이 나야 한다”는데, ‘학교2017’은 현실을 대신해 그 답답한 속을 풀어줄 수 있을까.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7’(정찬미 극본, 박진석 송민엽 연출)에서는 급식 비리로 얼룩진 학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현동운(김정현) 라은호(김세정)는 연인을 선언했다. 풋풋한 첫 데이트에 볼 뽀뽀까지 하며 설렘 지수를 키웠다. 하지만 이들의 핑크빛 무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학교 급식을 먹은 라은호가 식중독에 걸린 것. 은호의 식구들은 걱정했고, 은호의 오빠는 살균제 달걀까지 언급하며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것들은 다 혼구녕이 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가운데 학교 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오사랑(박세완)의 어머니가 급식실 근처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발견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정식 항의하려 했지만, 교장 양도진(김응수)은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오히려 돈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를 전해 들은 아이들은 분노했다. 현동운은 X 옷을 입고 급식실 식재료를 직접 확인하러 나섰다. 라은호 송대휘(장동윤) 오사랑 서보라(한보배)도 동행했다. 제 손으로 불량 식재료를 모두 처리한 뒤 ‘먹을 것으로 장난치지 맙시다’라고 메시지도 적었다.
X들의 행동에도 교장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외적 이미지를 걱정하며 급작스럽게 급식의 질을 높였다. 교장의 행보를 의심한 현동운은 라은호의 만류에도 불구, 다시 한 번 급식실을 찾았다.
하지만 급식실에는 교장이 쳐놓은 덫이 있었다. 결국 현동운은 정체가 들통 날 위기에 놓였다. 현동운을 걱정하며 그와 똑같은 옷을 입고 급식실을 찾은 라은호는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X의 정체가 공유됐지만, 상대가 교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동운은 이사장의 아들이기 때문. 그의 정체가 탄로 난다면 ‘학교’에는 또 어떤 바람이 휘몰아칠까. 현동운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현실과 교묘하게 맞닿은 ‘학교2017’이 ‘학교’ 표 사이다 한 잔을 시청자에게 선사해줄는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학교2017’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