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14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던 그는 조사 후 이처럼 심경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건모는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 “성실히 답변했다”며 “항상 좋은 일로 뵙다가 이런 말을 하니 굉장히 떨린다.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경찰이) 별도로 원하시면 또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답변 없이 현장을 벗어나 귀가했다.
이후 김건모의 변호사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 아직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고 변호사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아마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소한 여성을 입막음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런 일은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가 과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A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김건모를 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13일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GPS(위치확인시스템)를 확보해 10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또한 김건모 측은 지나나 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고소하고 “A씨가 김건모의 27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는 형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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