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 23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는 최송현 이재한 커플이 최송현의 어머니를 만나 식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송현 어머니는 이재한 씨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걸로 알려졌지만, 이들 커플과 어머니의 만남은 보는 내내 당사자가 된 듯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 봤다.
Q. 최송현♥이재한 커플 편, 무슨 내용이었어?
A. 이재한이 최송현 어머니와 만나는 이야기였어. 최송현 어머니를 만나기 전 입을 옷을 사고, 최송현 어머니에게 드릴 꽃을 사고, 편지를 썼지. 깔끔한 네이비 슈트를 골랐고, 직접 디자인한 꽃다발을 주문하고, 여러 날 고민해서 편지를 쓰는 이재한의 마음이 참 멋있었어.
이재한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매우 긴장했어. 어머니가 등장했는데, 긴장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어머니는 우려했던 것보다 쿨했고, 이재한을 따뜻하게 대해줬어.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최송현 아버지가 건넸다는 음악회 티켓에 이재한과 최송현 모두 뭉클한 표정을 짓는데, 덩달아 마음이 놓이더라.
Q. 어머니와의 만남, 대본 같진 않았어?
A. ‘부럽지 아니한가’를 쭉 봐온 시청자로서 이번 최송현 이재한 편 이야기가 제일 자연스러웠다고 말하고 싶어. 지난 편을 돌이켜 보면 최송현이 갑자기 이재한과의 만남, 느낌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는 식이어서 많이 어색했거든. 최송현의 애교 말투도 익숙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들인 시간, 노력은 그간 방송을 보며 축적한 ‘이재한 스타일’이어서 감탄하기 바빴고(연인을 세심하게 챙기고, 말을 참 멋있게 해), 어머니 앞에서 긴장한 모습은 진짜였어. 만일 그게 의도된 거라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줘야 해. 어머니에게도 방송을 의식하는 느낌은 없었어. 딸 자랑, 딸 걱정하는 여느 어머니와 비슷했지.
Q. 예능적인 재미도 챙겼어?
A. 이른바 ‘낚시’랄까. 제작진이 연출로 엄청 낚았어. MC들도 벌떡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놀랐다가 허탈해했지. 최송현 이재한 커플이 어머니를 만나기 직전, 갑자기 내용을 끊고 어머니가 “큰일났네” “앞으로 굵직한 계획이 뭔가 궁금해”라고 말하는 장면에 이재한이 머뭇거리고 최송현이 눈물을 글썽이거나 “내가 모든 걸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부분을 붙인 거야.
누가 봐도 ‘사단이 났구나’ 하는 내용만 엮었는데, 끝까지 보니 완전히 편집으로 만들어낸 긴장감이더라고. 결론적으로 최송현 어머니는 이재한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거든. MC들의 설레발도 웃음에 한몫했고.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부러우면 지는 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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