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배우 김영옥이 가수 임영웅을 향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전국 케미자랑’ 특집으로 김영옥, 정동원, 박소담, 솔라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옥은 배우 경력 62년차에 맞이한 재전성기에 대해 “하다보니 꼬여서 이리저리 나갔다. 어깨가 괜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아무리 많이 나가도 수입의 변화는 없다”면서도 “광고 러브콜이 조금씩 와서 많이 해먹고 있다. 시리얼, 화장품 광고도 했다”고 자랑해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 손주의 도움으로 ‘오징어게임’을 보게 됐다는 김영옥은 반나절만에 정주행을 완료했다면서 “내가 봐도 궁금하고 재미있더라. 하면서는 어떻게 요리를 할 건가 싶었는데 감독 머리에서 다 나온 아이디어다. 천재”라며 황동혁 감독을 극찬했다.
“김영옥과 오영수가 부부가 되는 결말을 상상했다”는 김구라의 말에 김영옥은 “같은 오씨라 남매 아니라는 말도 있더라”면서 “오영수는 30년 전과 지금이나 모습이 똑같다. 깐부치킨 광고 제의 왔는데 거절했다고 하더라. 나같으면 홀딱 올라탔을 거다. 붕 뜬 기분인데 자제를 해야한다고 하더라”며 배우로서의 존경심을 보였다.
인기작 ‘갯마을 차차차’와 ‘오징어게임’에서 모두 죽었다는 김영옥은 “두 번 죽었는데, 앞으로도 죽을 거다. 스포니까 말하지 않겠다”면서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죽일 줄 몰랐다. 내가 보고도 슬펐다. 상여 장연을 보고 ‘이미 내가 죽을 걸 봤다’는 생각에 아들에게 ‘나는 이미 화려하게 다 했으니, 나중에 가족장으로 해달라’고 유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사 지내지마. 살아 있을 때 잘해 이놈들아”라고 메시지를 보내 뭉클함을 선사했다.
단편 영화 ‘소름’ 출연 후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에도 캐스팅 된 정동원은 “아이유 선배처럼 연기도 노래도 하고 싶다”면서 배우로서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배우로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묻자 김영옥은 “”대부분의 배우들은 주인공을 꿈꾼다. 그런데 나는 20대에도 할머니 역이 들어오면 했다. 매 순간 배역에 충실, 제작진을 믿고 재미있게 하면 내 나이까지 온단다”고 조언했다.
정동원은 박소담에게 “배우는 다양한 배역을 맡잖냐. 배우로서 ‘눈썹 문신’처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박소담은 “하지 말아야 할 것 보다 보이스 훈련을 추천한다. 노래도 잘하니까 금방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눈썹 문신’을 강조하는 정동원에게 “문신하고 싶냐”고 캐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영옥은 “나는 문신, 피어싱 다 안했다. 배역에 안 맞을까봐”라며 진중한 이야기를 건넸다.
박소담은 절친 솔라와 동반 출연을 원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2016년 ‘청룡영화상’에서 만난 인연을 전했다. 당시 마마무는 축하 무대로 시상식을 더욱 빛냈고, 박소담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박소담은 “다음해에 시상을 하게 됐는데, 마마무도 또 축하 무대를 하러 와서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갬성캠핑’에서 친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솔라는 “그때 축하무대 너무 부끄러워서 배우분들을 못 보겠더라. 노래 하다가 성대모사를 하기 쉽지 않다”고 회상했다. 마마무의 팬이라고 밝힌 정동원은 “솔라 누나 제일 예뻤다”면서 최애 멤버로 꼽아 솔라를 기쁘게 했다. 이어 솔라는 김영옥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과거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랩을 하는 김영옥의 무대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이에 김영옥은 즉석 랩 시연으로 여전한 스웨그를 자랑했다.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해서 춤 연습을 해봤다”는 정동원은 ‘Dynamite’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미스터트롯’ 결승 무대 당시 고래를 잡은 상태였다고 폭탄 발언을 했고 “아빠랑 2년 전부터 약속했던 거다. 코로나19 때문에 결승전 날짜가 바뀌면서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무대에 섰다. 혼자 소독하고 붕대를 감고 종이컵을 찬 상태에서 노래를 했다. 아파서 어기적 어기적 걸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임영웅과 ‘미스터트롯’ TOP6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나이를 먹어 희로애락도 없고 침체되어 있을 때 이들을 보고 힘을 얻었고, 임영웅이라는 우상이 생겼다”는 것. 임영웅이 너무 좋아 팬임을 밝히고 찾아가기도 했다는 그는 “정말 나한테 큰 즐거움을 줬다. 20대 시절 영화배우 보면서 울렁울렁하던 감정이 사라졌었는데 다시 살아났다.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면서 되찾은 소녀감성에 설렘을 드러냈다.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내 사랑’에 이어 ‘사랑은 늘 도망가’로 최근 통화연결음 바꿨다는 김영옥은 “임영웅을 좋아하며 내 팬을 태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팬심을 이해하니 더 친절하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기 됐다”고 전했다.
“임영웅의 음악을 다 듣고 방송도 전부 챙겨봤다”고 자부한 김영옥은 ‘임영웅 퀴즈’에서 골든벨을 울렸다. 그는 임영웅의 생일, 좋아하는 음식, 본관, 예전에 하던 알바까지 모두 정답을 맞히며 찐 팬임을 입증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상남도 하동에 본가가 있어 서울에 머물 곳이 없었을 때 TOP6 형들이 재워주고 챙겨줬다는 것. 특히 정동원은 30살 나이 차의 장민호에 감사함을 전하며 “삼촌이 아빠보다 2살 많은데 말도 놓는 사이”라면서 가족같이 가까운 관계임을 밝혔다.
김영옥은 임영웅에 이어 정동원에도 애정을 보이며 “어린데 정말 잘한다. 보석 같은 존재”라며 과거 용돈을 챙겨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과자, 최고의 비누 등을 선물했다.
한편 현역 중 최고령 MC인 송해가 특별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95세인 송해는 “5년 있으면 100년을 경험하는데, 그동안 마마, 홍역도 만났다. 그중 코로나19는 세계 일류가 고통을 받는 병충”이라면서 중지된 ‘전국 노래자랑’에 대해 “나로서도 참 적적하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드러낸 ‘전국 노래자랑’ 후임에 대해 송해는 “맨 처음 ‘뽀빠이’ 이상용하고 약속을 했다. 내가 허락을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포기했다고 하더라. 왜냐고 물었더니 이상용이 ‘지금 하고 있는 양반보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것 같다’고 했다더라”면서 “내가 이렇게 또릿또릿한데 이걸 누굴 줘”라고 명쾌한 답변을 건네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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