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또 한번 인생 연기를 펼쳤다. 이번엔 ‘시카고 타자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대를 초월한 연기를 보여준 유아인, 또 한번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구세주(유아인), 전설(임수정), 유진오(고경표)의 전생 이야기가 모두 공개됐다. 구세주의 전생 서휘영(유아인)은 친일파 허영민(곽시양)에게 죽는 것 대신 자결을 택했다.
서휘영이 배신을 당해 자결을 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류수현(임수정)은 배신자들을 처단하기 시작했다. 결국 신율(고경표)를 찾아온 류수현. 그는 신율에게까지 총을 겨눠 죽게 했고 그 또한 사랑하는 남자이자 수장 휘영의 죽음, 스승이었던 신율을 저격했다는 슬픔에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현재, 유진오는 타자기에 봉인된 이유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을 죽게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구세주, 전설은 전생 약속을 위해 스스로 타자기에 봉인된 유진오의 마음에 뭉클함을 느꼈다.
이후 유진오는 구세주의 소설 속에서 서휘영, 전설을 다시 만났다. 그는 “너희들이 해방된 조선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꿈을 꿨다. 잠시나마 그곳에서 나도 너희들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서휘영, 전설은 사랑을 이뤘고 유진오 역시 환생할 희망을 품었다.
열린 결말로 종영한 ‘시카고 타자기’는 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모았던 작품이다.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진수완 작가의 작품이기도 했고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등 화려한 라인업도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최고 시청률 2.449%에 그치며 수치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에서 그친 것이 아닌,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 시국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건넨 것이다.
특히 배우 유아인의 연기가 돋보였다. 군 문제 속에서도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유아인. ‘시카고 타자기’로 그의 신들린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생 서휘영과 현세의 구세주, 두 사람을 완벽하게 오갔고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독립투사와 작가라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사도’의 사도세자, ‘베테랑’ 조태오, 드라마 ‘밀회’ 이선재,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생캐릭터 경신에 나선 유아인.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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