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이 1636년 병자호란 당시를 스크린에 리얼하게 담아내 기대를 모은다.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청나라가 조선에 침입하며 일어난 전쟁,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남한산성’은 실존 인물부터 공간적 배경까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리얼하게 담아낸 볼거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남한산성’의 주요 캐릭터들은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을 바탕으로 재탄생되었다. 대군을 이끌고 국경을 넘은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향한 조선의 16대 왕 ‘인조’부터 청과의 화친을 도모한 주화파의 대표적 인물 이조판서 ‘최명길’, 끝까지 청과의 결사항전을 주장한 척화파의 수장 예조판서 ‘김상헌’, 남한산성의 성곽을 지킨 무관 수어사 ‘이시백’까지 1636년 치열했던 병자호란 속 역사적 인물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한층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뿐만 아니라 대장장이 ‘서날쇠’와 청의 역관 ‘정명수’ 또한 실존 인물들의 기록에서 재구성된 캐릭터들로 극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한다.
‘남한산성’의 제작진은 철저한 자료 조사와 답사를 통해 1636년 인물들의 모습과 풍경을 생생하게 완성해냈다. 17세기 초의 복식을 재현하기 위해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소맷자락의 의상을 제작한 것은 물론,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관자의 크기, 콧수염의 길이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리얼함을 살렸다.
47일간의 고립이 시작되고 끝을 맺는 핵심 공간인 남한산성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현재의 남한산성을 방문해 사이즈를 직접 측정하는 것은 물론, 각종 문헌을 통해 전해져 오는 성첩 도면을 참고해 쌓여 있던 돌의 크기, 여장의 사이즈, 성첩의 기울기까지 완벽히 담아냈다.
조총, 죽통, 화약통 등의 소품 역시 실제 전투에서 사용되었던 무기의 사이즈 그대로 제작하였으며, 청의 부대 역시 당시 청나라의 복식 형태를 반영해 양털과 가죽을 사용한 의상을 제작하는 등 1636년 병자호란 속 모습을 실감 나게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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