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KBS2 ‘김과장’이 발굴한 두 신예인 배우 김선호와 동하가 릴레이로 안방극장에서 ‘빌런(악당)’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동하가 ‘김과장’ 이후 차기작인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맹활약한 데 이어 이번에는 김선호가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에서 철부지 재벌3세 ‘오진규’역으로 갈등의 축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두 배우는 ‘김과장’에서 경리부 막내라인으로 ‘덤 앤 더머’ 뺨치는 찰진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김선호가 영원한 막내로 있을 것 같은 경리부에 안하무인 재벌2세 동하가 새로운 막내로 합류해 앙숙의 막내라인을 형성하면서 극의 깨알 재미를 배가했다. 그런데 ‘김과장’에 이어 선택한 차기작에서 김선호와 동하는 공교롭게도 정의로운 주인공의 대척점에 선 ‘악당’이 됐다. 동하는 ‘수상한 파트너’에서 ‘김과장’ 때와는 180도 다른 야누스의 매력을 뽐냈고, 김선호 역시 ‘김과장’의 어리숙한 막내 모습을 완벽하게 지운 재벌2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김선호는 ‘최강 배달꾼’ 에서 ‘흙수저 커플’ 고경표와 채수빈의 앞 길을 막는 분노 유발자에 등극했다. 극 초반에서는 찌질하지만 귀여운 재벌3세 캐릭터를 코믹하게 소화하더니 지난 18일 방송된 5회 엔딩에서 죗값을 치르지 않은 채 골목상권을 파괴하려는 프랜차이즈 ‘정가네’ 점장으로 뻔뻔하게 컴백해 시청자의 혈압을 한껏 올렸다. ‘빌런’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 셈이다.
더욱이 김선호가 표현하는 ‘빌런’은 악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형적인 악당과 차별화된다는 점도 ‘최강 배달꾼’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는 정의와 올바름에 대한 무지, 사랑과 우정에 대한 서투름에서 비롯한 밉상 행동으로 고경표와는 다른 청춘의 성장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19일 6회에서 김선호는 오만하고 능청맞게 웃은 뒤 싸늘하게 돌변하는 표정으로 김선호식 ‘빌런’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선호가 ‘김과장’의 막내 동지인 동하에 이어 ‘악당 전성시대’를 얼마나 인상적으로 배턴 터치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과장’, ‘최강 배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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