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에 국내 대표 작가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훈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9월 25일(월) 언론 시사회와 스페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한 작가들은 “김훈 작가의 명문과 배우들의 열연, 묵직한 울림 모두를 담아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저술한 유홍준 작가는 “이미 원작을 본 입장이었지만 대사의 밀도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무엇보다 최명길과 김상헌의 두 캐릭터가 오늘 우리의 현실을 생각케 하는 아주 수준 높은 영화”라고 감상평을 전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등을 집필한 김연수 작가는 “김훈 선생의 문체가 그대로 옮겨진 듯한 겨울 풍경의 화면, 덧없이 오고 가는 말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배우들의 열연, 오늘의 현실을 되새겨 볼 수 있을 정도로 육중하게 다가오는 주제 의식이 오래도록 기억이 남았다”고 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팻캐스트 ‘빨간 책방’을 진행 중인 김중혁 작가는 “집에서도 이 영화를 계속 생각하게 될 거 같아서 굉장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김상헌과 최명길 이 두 사람의 세계가 부딪혔을 때 쉽게 어느 편을 들지 못하는 그 난감함이 무거운 마음을 들게 한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스테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을 집필한 박민규 작가는 “올해 본 최고의 영화였다”며 “여전히 대한민국은 남한산성이고 시대는 다시금 뼈저린 우리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지만, 이런 영화를 자산으로 가진 우리의 미래는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감히 말하거니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고래’, ‘고령화 가족’ 등을 집필한 천명관 작가는 “소설의 빛나는 문장들이 배우들의 명연기를 통해 한겨울의 화톳불처럼 뜨겁게 타오른다”며 “소설 ‘남한산성’이 어떻게 영화로 옮겨질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영화는 원작의 맛을 그대로 살려 낸 것은 물론 드라마의 긴장감까지 살리며 캐릭터 라이징까지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남한산성’은 10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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