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황혼만세’를 외치는 여자 김수미의 이야기가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김수미가 스페셜MC로 출연해 70금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수미는 남편과의 마지막 뽀뽀가 40여 년 전이라며 “난 남자의 향기를 모른다. 보기만 했다”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수미는 “나도 깠으니 형님들도 까보라”며 엄마들에게 화살을 날리는 것으로 스튜디오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솔직히 나는 이 형님들 까라고 이렇게 깐 거다. 안 까면 안 된다”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알고 보니 이선미 여사 또한 마지막 뽀뽀가 40년 전. 이에 김수미도 이선미 여사도 “거봐, 이렇게 된다니까” “우리 세대는 그렇다”라며 공감을 나눴다.
김수미는 “마흔의 여자들이 우리를 보면 ‘저 할머니들은 무슨 낙으로 꾸밀까’ 궁금할 거다. 우리도 하고 싶다. 우린 여자다.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엄마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복론도 전했다. 그녀는 “지금이 내 인생에 골든타임이다. 제일 행복하다. 아무 걱정이 없다”라며 행복감을 표했다.
그녀는 “오히려 남편이 젊었을 땐 늘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이젠 남편이 나이를 먹고 몸도 좋지 않으니까 내 눈치를 보더라. 측은하다. 내 취침시간이 불규칙해서 각방을 쓰는데 늘 새벽에 신문을 가지러 나오는 남편이 안 나오면 가슴이 철렁하는 거다. 걱정돼서 방에 가보면 여전히 살아 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남편에게 영상편지도 전했다. 그녀는 “예전에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그때 당신 목을 조르지 않았나. 그때 내게 그랬다. 몇 달 만에 내 얼굴을 봤더니 그렇게 예뻤다고. 그렇게 유머가 있었던 당신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지금도 당신이 아침에 늦게 나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젊어서 철없이 그런 건 다 이해할 테니 오래만 살아 달라”며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한다 한 마디를 해달라는 MC들의 당부에는 “아직도 사랑은 안 해”라고 장난스럽게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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