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MBC ‘나혼자 산다’가 웃음과 감동을 모두 갖춘 무지개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O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년 멤버 전현무의 영상 등장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한편,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나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신입회원 OT가 펼쳐졌다.
뒤늦게 합류한 화사와 함께 회원들은 황재균 팀, 손아섭 팀으로 나눠 말뚝박기 게임을 했다. 이들은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말뚝박기 게임에 승부를 걸었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현장에선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감상을 제각각 밝혔다.
야외 활동을 끝낸 뒤 회원들은 경수진과 이성우가 아침부터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경수진은 한우갈비찜과 꽃게탕을, 이성우는 짜장국수를 만들어왔다.
짜장국수 맛도 훌륭했으나 회원들은 경수진의 한우갈비찜과 꽃게탕 맛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 군침을 돌게 했다. 허지웅도 갈비찜을 리필해 그릇을 뚝딱 비웠다. 경수진의 요리 솜씨는 ‘나혼자 산다’ 대장금인 박나래도 인정할 만큼 훌륭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줄 알고 방심하던 회원들은 MC 송진우의 안내 방송으로 본격적인 OT 무대를 꾸미게 됐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OT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은 신입회원들의 축전 영상을 공개했다.
동방신기, 김연경 등이 등장했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가 등장했으니 전 회장 전현무였다. 한혜진과 결별과 동시에 방송에서 마지막 인사 없이 하차했던 전현무가 8~9개월 만에 ‘나혼자 산다’에 모습을 드러낸 것.
전현무의 등장에 회원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길고 긴 멘트에 지루함을 감추지 못하며 “이민 가시는 거냐”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고마웠고 미안했습니다”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다음을 기약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본격적인 회원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스타트는 태풍으로 데뷔가 무산됐던 박나래 성훈이 호흡한 ‘불나방’이었다. 노련한 박나래의 댄스와 자신의 독무대에 취한 ‘로이방’ 성훈의 만남은 손발 오글거림과 폭소를 동시에 자아냈다.
신입회원인 허지웅과 경수진, 손아섭, 황재균의 무대도 볼거리였다. 허지웅과 황재균은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고, 경수진은 ‘비와 당신’으로 수준급 가창력을, 손아섭은 ‘질투’로 90년대 감성을 깨웠다.
목 상태가 좋지 않은 화사는 준비가 안 된 상태이지만 회원들의 요청으로 무대에 올라 ‘HIP’ 댄스를 췄다. 무대 위에서 180도 돌변하는 카리스마 화사의 모습에 박나래는 “우린 재롱잔치였구나”라고 혀를 내둘렀다.
장기자랑의 대미는 기안84와 헨리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트러블메이커’를 선곡해 눈 뜨고는 차마 보기 힘든 무대를 펼쳤고, 화사는 현아 파트의 댄스를 추는 기안을 보자마자 “최악이다”라고 경악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기자랑이 끝이 아니었다. 야외에서 캠프파이어가 준비돼 있던 것. 황재균은 “너무 재밌는데 힘드네요. 이렇게 길 줄 몰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경수진은 “처음엔 너무 낯설고 어색했지만, 두 번 세 번 만나고 나니까 천천히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허지웅은 “표정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웃고 떠든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잘 봤으면 좋겠다”, 송진우는 “‘나혼자 산다’는 송진우라는 이름을 알려준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회원님들과 함께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벅찬 기분을 밝혔다.
엔딩송으로는 수련회에서 늘 흘렀던 해바라기의 ‘연가’가 울려퍼졌다. 캠프파이어를 보며 OT는 그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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