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진영과 싸이가 참가자들의 실력을 극찬했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SBS ‘라우드'(LOUD)에서는 박진영과 싸이가 다음 세대를 위한 보이그룹 멤버 선발 오디션을 시작했다.
이날 박진영은 4년 만의 오디션에 설렘을 드러냈다. “형하고 나하고 뭔가를 같이하는 게 처음”이라는 싸이는 “오랜만에 설렌다. 두 프로듀서의 색깔이 담긴 2팀의 보이그룹이 탄생한다는 콘셉트가 매력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춤과 노래가 지금까지 오디션의 심사 기준이었다면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티븐 호킹이 ‘조용한 사람의 내면이 가장 소란스럽다’고 했다. 다음 스타는 친구가 아닐까 생각했다. 운이 따라야 한다. 예술성이 있는 아이가 와줘야 한다. 아니면 이 오디션은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일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참가자들이 선발됐다. 오디션 공간을 본 박진영과 싸이는 “자유로운 아티스트형 인재를 만나기 적합한 공간”이라며 감탄했고, 특히 두 심사위원의 ‘다가가는 의자’를 보며 박진영은 “끝까지 기다리면 싸이한테 뺏길 수 있으니 싸이의 눈치를 잘 살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오디션 당일, 박진영과 싸이는 참가자들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해라. 틀리지 말아야지 마음으로 하면 더 짓누를 거다. 오늘 같은 날이 또 오지 않으니 즐겨보라”고 조언했다.
데뷔 20년 만에 첫 예능 고정을 하게 된 싸이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이돌 프로듀서도 처음이라 매우 떨린다”면서 “JYP에는 정답이 있다. 정답을 원한다면 JYP로 가면 된다. 피네이션에는 정답은 없지만, 함께 정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박진영은 “아이돌을 처음 제작하는 회사는 위험하다”고 저격하며 “다년간의 노하우는 시행착오를 줄인다. 여러분과 온 세상을 즐겁게 줄 멋진 그룹이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디션은 두 프로듀서의 움직이는 의자가 3단계까지 진출하면 통과다. 이후 JYP 혹은 피네이션에 스카우트 되며 박진영과 싸이 중 먼저 가서 합격버튼 누른 회사가 데려가게 된다. 오디션은 실력 무대와 매력 무대로 나뉘어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센스를 보기 위해 오픈 채팅방부터 평가를 시작했다.
첫 오디션 참가자는 ‘빙판 위의 아이돌’ 이동현(15). 하키 선수인 그는 자작시 발표로 확실한 캐릭터를 남겼다. 또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어 셀프’로 매력은 물론 실력도 증명했다. 싸이는 “사람이 가진 매력이 스타성”이라고 칭찬했고, 박진영은 “생각, 가치관, 취향은 모르지만, 예술은 사람이 안 보이는 부분을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면서 JYP로 스카우트 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K-POP 작곡하고 있는 은휘(16). 반주만 있는 자작곡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를 선보인 그는 첫 자작랩으로 피네이션에 스카우트 됐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조두현은 채팅방 이름을 ‘왜관남자’라고 적어 놀라게 했다. “외관을 잘못 쓴 오타라면 아이돌 하기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오타를 계속 잘 못 올리면..”이라며 박진영이 걱정한 것. 하지만 지역의 이름이었고 안심을 시켰지만, “단기간 안에 바꾸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탈락했다.
프로필 사진이 아쉬웠던 참가자로 꼽힌 일본인 케이주는 소통을 위해 통역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한국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그는 “K-POP 아이돌 안무가 멋있어서 목표로 하게 되었다”면서 저스틴 비버의 ‘인텐션’을 선보여 피네이션에 스카우트 됐다.
다음 참가자 또한 일본에서 온 ‘리틀 프린스’ 고키. 작은 체구로 춤을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한 그를 보며 박진영은 “독하게 연습한 이유가 뭔지?” 물었다. 이에 고키는 “집에서도 인생에서도 상상했을 때 춤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춤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고 JYP에 스카우트 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다니엘 지칼(18)은 전공을 살려 직접 제작한 영상과 자작곡한 사운드 트랙을 공개해 단숨에 박진영의 마음을 훔쳤다. 바로 3단계를 한 번에 전진한 것. 매력 무대 만으로 패스한 첫 사례를 남긴 그를 보며 박진영은 “이상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극찬하다며 JYP로 스카우트 했다.
뒤늦게 출발해 불만을 드러낸 싸이 또한 “표현력의 끝판왕”이라면서 실력 무대 없이도 충분히 스카우트에 욕심나는 인재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다니엘의 춤추는 모습이 너 같았다. 세련되지 않지만 막 와서 꽂혔다”며 웃었고 “이 프로그램 망하지는 않았다. 배가 부르다”면서 여러 방면으로 예술성과 표현력을 갖춘 그를 극찬했다.
한편 박진영과 싸이는 다음 주 선발된 8명의 참가자의 무대를 선보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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