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지드래곤과 권지용은 어떻게 다를까. 본인은 말했다. 지드래곤도 권지용의 모습이지만, 화려한 모습에 치우쳤다고. 오랜 시간 지드래곤과 함께 보낸 이들도 인간 권지용을 모습과는 구분했다. “지드래곤과 권지용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일 오후 8시 넘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투어 ‘ACT III, M.O.T.T.E’ 서울 공연을 이끌었다. 2009년, 2013년을 잇는 세 번째 솔로 단독 콘서트.
‘진실의 순간, 진실 그 자체’를 의미를 담은 이번 콘서트와 지난 8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권지용’에 대해 지드래곤은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다. 서른 살 권지용(본명 지드래곤)의 인생 제 3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가수 지드래곤과 인간 권지용의 차이를 영상으로 담았다. 싸이 정형돈 김태호 산다라박 씨엘 태양 대성 스태프 부모님 등이 나섰다.
“새빨갛다, 지느님,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문화의 혁명이다, 든든한 존재” 등의 수식어로 지드래곤을 설명했다.
하지만 권지용을 묻는 질문에서는 “권지용과 지드래곤은 다르다”고 공감했다. “양반이다, 착한 동생. 귀여운 철부지 동생, 스마트하다. 개구쟁이 모습도 있다. 오빠로는 마음이 따뜻하고 정도 많다, 잔소리도 많다, 노는 걸 좋아한다,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 등의 소개가 있었다.
권지용의 부모님과 친누나는 보다 구체적인 면모를 꺼내놓았다.
아버지는 “예스(YES)만 했던 아들이다. 노(NO)는 없다. 희망이다”고, 어머니는 “나의 최고의 아들이다”고 권지용을 향한 사랑을 내비쳤다. 누나는 “평소에는 무뚝뚝하다. 하지만 한번 술을 마시면 수다쟁이가 된다”고 웃었다.
무대 위에서 지드래곤은 “이번 콘서트에서 저의 덜 꾸민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드래곤은 제 모습 중 하나지만, 굉장히 화려하고 많이 과장된 그런 이미지의 가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대도 최대한 단조롭게, 첫 앨범부터 세트리스트를 짜되, 마지막 모습으로 갈수록 많이 거둬낸 권지용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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