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번 ‘쇼미더머니’의 특징은 절대자가 없다는 것으로 파이널 역시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최고의 드라마였다.
우승자 행주는 물론 준우승자 넉살, TOP3 우원재에 이르기까지 레전드 무대의 향연에 여느 때보다 뜨거운 피날레가 완성됐다. 2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선 넉살 대 행주의 파이널 무대가 공개됐다.
세미파이널에 앞서 우원재는 “내가 갖고 있는 스펙트럼을 최대한 넓게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걸 할 줄 알지만 그래도 우원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결승에서야 우승욕심이 나기 시작했다며 “그 전까지는 ‘내 무대 하면 되지, 승리가 뭐 중요해’ 이런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우승하면 될 거 아니야’하는 공격적인 마음이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비지와 함께 세미파이널 무대에 오른 우원재는 철학적인 가사와 특유의 에너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타이거JK가 ‘황홀한 무대’라 칭했을 정도. 그러나 문자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우원재는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비지는 책임감을 느낀 듯 “우원재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하다. 관객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라며 눈물의 사과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우원재의 활약은 1년차 래퍼, 그것도 본명을 걸고 나온 래퍼의 선전이란 점에서 그 무게를 달리하는 바.
이제 남은 건 파이널 무대다. ‘쇼미더머니’ 역사상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른 넉살은 특유의 발성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어차피 우승은 넉살’을 증명하는 무대.
행주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곡의 퀼리티에도 에너지를 십분 뽐내곤 “넉살과 붙으려면 가장 잘하는 걸해야 했다. 난 내가 가장 잘하는 걸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선 세미파이널에선 ‘Red Sun’을 잇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대세 행주’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행주는 결과 발표에 앞서 “조연이든 주연이든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그 말대로 이번 파이널은 주연도 조연도 없는 드라마. 세 명의 래퍼가 마지막까지 ‘쇼미더머니’를 찢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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