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가나 비하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강남이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 신중하지 못한 말과 무지함을 자책했다.
원인 제공자는 분명 강남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이 사태가 온전히 강남 만의 실수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강남은 샘 오취리에게 “가나에 TV가 있냐”를 시작으로 “가나에 방송국이나 ‘정글의 법칙’ 이런 게 있어?”, “건물도 있어?”, “가나에 클럽 있어? “, “지하철도 다녀?”라고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샘 오취리는 “요즘 한국 드라마도 다 튼다”, “나는 도시 놈이다”,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화면에는 ‘참자 참자’ 등의 자막과 함께, ‘가나 한 번 같이 가나?’라는 농담조의 자막도 첨가됐다. 제작진 역시 강남의 발언이 샘 오취리 입장에서 기분 나쁠 법한 이야기라는 걸 인지했다는 뜻이다.
가장 큰 잘못은 강남에게 있지만 논란을 키운 건 제작진이기도 하다. 보기 불편하고 논란의 여지가 생길 만한 부분이라는 걸 감지했다면 재미를 포기하고서라도 편집했어야 한다.
덕분에 강남은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는 동시에 호되게 혼나며 인생 공부를 하는 중이다.
한편 강남은 사과문에서 “저의 신중하지 못한 말과 무지함이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방송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저의 발언들이 너무 부끄럽고 후회가 된다. 더 많이 깨우치고 반성해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반성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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