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SBS ‘황후의 품격’ 오승윤, 김명수, 윤다훈, 유건, 이수련 등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황품미존’으로 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47, 48회분에서는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태황태후(박원숙)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후 폭풍 오열하며 앞으로의 살벌한 ‘핏빛 복수전’를 예고했다. 극악무도한 황제 이혁(신성록)과 태후 강씨(신은경)를 단죄하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태황태후의 유언장을 읽고 난 오써니는 더욱 거세진 ‘흑화 카리스마’를 드리우면서 ‘황실 붕괴’의 의지를 굳건히 다졌다.
무엇보다 종영까지 단 4회 만이 남은 ‘황후의 품격’에서 ‘美친 존재감’으로 극을 든든하게 받쳐준, 품격 있는 ‘황품 신스틸러 5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승윤, 김명수, 윤다훈, 유건, 이수련 등이 적재적소에서 맹활약을 벌이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쫄깃하고 감칠 맛 나는 열연으로 등장할 때마다 몰입감을 치솟게 만들며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우선 오승윤은 천인공노할 비리와 악행으로 범벅된 황실을 스스로 포기하고 떠났던 황태제 이윤 역으로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마지막 스펜서 부인’을 집필해 소현황후(신고은)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려했던 이윤은 복수에 박차를 가하는 황후 오써니(장나라)와 합심해 황제 권한 대행에 올랐던 터. 하지만 이윤은 7년 전 소현황후가 죽음 당시, 의심스러웠던 서강희(윤소이)의 행적을 파악하고자 황실 기록실에 들어갔다가 태후의 계략에 휩쓸려 테러를 당했다. 이후 겨우 깨어난 이윤은 태후와 서강희의 계략을 이혁에게 전한 후 이혁과 함께 서강희를 찾아가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단호한 목소리와 단단한 눈빛으로 황태제의 위엄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이윤이 태후와 서강희 악행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실 안티 세력’인 독수리의 수장이자 소현황후 아버지인 변백호 역 김명수는 탄탄한 공력의 연기를 바탕으로 갖가지 사건을 타개하는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독수리의 정보력을 무기로, 오써니, 나왕식(최진혁), 이윤과 함께 황실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방위 활약을 펼쳤던 것. 오써니와 나왕식이 위기에 빠졌을 때 홀연히 등장해 구해내고, 황실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돈이 담긴 박스와 ‘나왕식’ 이름의 독수리 엽서를 보내, 황실에서 건드릴 수 없을 만큼 나왕식의 존재감을 높여 놨다. 묵직하고도 날선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든든한 조력자로 나서고 있는 변백호의 행보가 극의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윤다훈은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큰딸 오써니를 황실로 시집보낸 후 오써니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아버지 오금모 역을 표현하고 있다. 황후가 된 후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딸을 보면서 오열을 쏟아내고, 사위인 황제 이혁에게 달려가 흠씬 두들겨 패기도 하면서 딸 오써니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윤다훈은 태후의 사회봉사현장에 동네 사람들을 대동하고 나타나 이를 감시하고, 집에 찾아온 이혁을 내쫓으려고 홀대하는 등 무게감 있는 스토리 속 특유의 코믹 연기를 맛깔나게 살려내면서 웃음 포인트를 선사했다.
민유라(이엘리야)의 연인이자 나동식(오한결)의 아버지로 밝혀진 강주승 역의 유건은 중간 투입에도 불구하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존재감으로 긴박감을 높이고 있다. 강주승은 소현황후 죽음과 태후가 애정을 쏟는 청금도에 대한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던 반전의 인물. 소현황후 경호원이었다는 이유로 죽음에 이를 뻔하고, 황실 정신병원에 갇혀 살아온 참담한 사연을 혼신의 연기로 담아내고 있다. 더욱이 서강희까지 강주승을 죽이려고 독약을 먹였지만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면서 강주승이 황제 이혁과 태후의 인면수심 악행을 밝히는데 어떤 도움을 안길지 이목을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수련은 ‘극악 카리스마’를 휘두르는 태후 강씨의 심복인 최팀장 역으로 롤러코스터처럼 고저가 심한 황실에서도 흔들림 없이 오로지 태후를 보좌하는 묵묵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태후가 시키는 악랄한 사건들을 처리하면서 감정 없는 날 서린 표정을 보이다가도, 태후에게 고막테러를 당하고 혼쭐이 나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하기도 했던 것. 태후의 최측근으로 극악무도한 만행을 벌여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최팀장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오승윤, 김명수, 윤다훈, 유건, 이수련은 각자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살아 숨 쉬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로 높여주고 있다”며 “스토리를 더욱 촘촘하고 극적으로 만들어준 ‘신스틸러 5인방’이 종영까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 49, 50회 분은 오는 20일(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황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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