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개봉 12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같은 속도이며, ‘너의 결혼식’, ‘지금 만나러 갑니다’보다 빠른 속도다. 외화 ‘조커’ 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비수기 극장가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게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게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의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
최근 대부분 로맨스 영화들이 순수했던 첫사랑을 스크린으로 소환한 것과 달리 ‘가장 보통의 연애’는 술내, 짠내 나는 ‘진짜 연애’를 유쾌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이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모니터링 시사회에서는 “내 얘기, 내 친구 얘기 같았다”,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스토리”, “웃음 포인트가 꾸준히 나와서 웃다 보니 자연스레 몰입됐다” 등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관객들은 연애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다룬 점에서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국영화가 현실 연애, 현실 직장생활을 그린 것은 ‘연애의 온도’ 이후 오랜만이다.
배급사에 따르면 모니터링 시사회 당시 관객들은 “마지막 회식장면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연애담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다뤄줘 좋았다” 등의 평을 보였다. ‘가장 보통의 연애’가 공감대 확장에 성공했음을 증명한 셈.
여기에 호감도 높은 공효진과 멜로 장르에 특화된 김래원, 강기영, 정웅인 등 조연진의 맛깔난 연기도 흥행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소위 ‘요즘 것들의 연애’를 재밌게 다룬 점이 흥미롭더라. 연애뿐만 아니라 회사생활 등 여러 공감 포인트가 여러 층의 관객들에게 소구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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