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희정이 드라마 ‘이판사판’에서 빛나는 명품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은 물론, 매 순간 순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모습으로 베테랑 연기자의 면모 뽐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서인 극본, 이광영 연출)에서 김희정은 법원 청소 도우미이자 이정주(김은빈)의 엄마 ‘엄신숙’역으로 매회 얼굴을 비추며 맛깔 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딸 이정주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인물인 만큼 남다른 모성애로 겨울철 추운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티격태격 모녀 케미까지 선보여,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는 이정주에게 원래의 성을 찾으라고 말하는 엄신숙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누명을 쓴 것에 이어 죽음에 이르게 된 최경호(지승현)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이정주의 파양을 결심한 엄신숙은 가슴 절절한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난 이제 다시 외숙모, 넌 다시 최정주. 긴 세월 돌아 제자리 찾은 거다. 그래도 넌 내 가슴으로 낳은 내 딸”, “내 딸, 뭐하나 해준 것도 없는데도 나를 엄마, 엄마 해줬다. 불임 선고 받고 평생 못들을 줄 알았던 말을 네가 해줬다. 내가 네 엄마여서 네가 내 딸이어서 엄마가 얼마나 살 맛 났는 줄 알지”라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과 함께 눈물을 쏟아 냈던 것. 이는 딸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표현하며 그녀가 만들어 온 관록 있는 연기력이 십분 발휘 된 장면이기도 했다.
이어 13,14일 방송분에서는 이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친한 언니의 재판에 신경을 좀 써주라는 엄신숙의 부탁에 “신경 써달란 말은 변호사한테 하는 거야. 판사한테 신경 써달란 말은 청탁이야”라며 딱 잘라 말하는 딸에게 투덜거리며 서운함을 토로하는가 하면, 잔뜩 흥분한 채 “시기가 아니라니, 뭔 그런 그지 깽깽이 같은 판결이 다 있어! 지가 판사면 다야!”, “나도 너 땜에 웬만하면 판사 욕은 안 할라고 했다!”라며 이정주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공감백배 현실 모녀 케미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가슴 찡한 모성애부터 엎치락 뒤치락 하는 앙숙케미가 돋보이는 모녀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그녀의 연기는 박은빈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이판사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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