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2018년 4월 1일 만우절, 고(故) 장국영의 15주기다. 레슬리, 발 없는 새 아비, 많은 명칭으로 기억되는 홍콩의 톱스타 장국영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5년이 흘렀다.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이 사망한 이후 매년 이날은 귀여운 거짓말로 웃음을 자아내는 만우절인 동시에, 장국영의 영화를 보며 청춘을 보낸 아시아 각국 팬들이 장국영을 추억하는 날이기도 하다.
장국영의 기일을 맞아 그를 추억하는 이들로 올해도 온라인이 뜨겁다. 장국영이 생전 한국 팬과 만났던 순간도 추억의 대상이다.
# 소녀 전지현을 떨게 한 장국영
20년 전, 전지현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SBS ‘특급 연예통신’ 일일 리포터로 나서 아시아의 톱스타 장국영을 인터뷰했다. 당시 ‘음악과 영화의 밤’이라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장국영은 방송 경력이 거의 없는 임시 리포터 전지현이 NG를 내는 등 실수를 해도 따뜻한 미소로 보듬으며 편안한 인터뷰 분위기를 이끌었다.
# 이소라 춤추게 한 장국영
1999년 영화 ‘성월동화’ 홍보 차 한국에 온 장국영은 KBS2 음악 프로그램인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했다. ‘성월동화’에 대한 이야기, 배우로서 본인의 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소라가 장국영에게 주연작 ‘아비정전’의 맘보춤 추는 신을 요청하자 장국영이 되레 이소라에게 춤을 함께 추자고 제안했다. 결국 이소라는 의자에서 일어나 장국영과 함께 맘보 스텝을 밟았다.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이 방송에서 장국영은 영화 ‘풍월’의 삽입곡 ‘A Thousand Dreams Of You’를 불러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CF도 찍은 장국영
1989년 국내 모 제과회사의 초콜릿 CF는 장국영이 한국의 장국영 팬들에게 남긴 소중한 추억이다. 3부작 CF에서 장국영은 초콜릿과 쪽지를 남기고 떠난 여자를 찾아 빗속을 헤매는 애절한 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다. 주제곡 ‘투유’도 직접 불렀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BS, KBS2, 오리온 투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