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으며 무죄를 주장한 가운데 고소인 측 변호인이 “강간 증인·증거를 수집 중이다”라고 이를 반박했다.
김흥국은 5일 오후 7시께 서울 광진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김흥국은 먼저 취재진 앞에서 90도 인사를 했다.
김흥국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이다. 조사에 한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을 얘기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지난달 21일 A씨로부터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보험설계사로 김흥국을 만났고 2016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고소를 당한 지 약 보름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김흥국. 이 자리에는 김흥국고소인 A씨의 변호인도 함께했다.
김흥국의 주장이 끝나자 A씨의 변호인은 “우리 또한 증거가 있다”면서 “성범죄의 경우 증거가 많지 않다. 그래서 피해자의 진술, 기억이 증거가 된다. 저희가 얘기를 들었을 때 범죄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호를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 측은 “증인이나 증거에 대한 것도 준비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밝히겠다”면서 “피해자는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흥국과 피해자 간에 성관계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도 “성관계가 있던 것에 대해서는 두 분이 얘기를 한 부분이나 문자를 주고 받은 정황을 살펴봤을 때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녹취록이 있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해자와 김흥국이 언제까지 연락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올초까지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과를 요구하다가 본인의 의사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을 알고 고소를 했다. 성범죄가 있고 나서 초반에는 연락을 안하고 삭히려고 했던 것 같다. 성범죄에 피해를 입은 분들은 자책을 하는 경우가 있다. 피해자 분에게도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피해자의 상황을 전했다.
결국 고소인이 김흥국에게 원하는 것은 사과라고. 변호인은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한번도 김흥국 씨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잘못한 게 없다고 하고 있다. 피해자 분은 반성,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특히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했다. 변호인은 “일부 언론에서는 돈을 요구했는지, 펴소 행실이 어땠는지 초점을 맞춰서 여성분에 대한 흠집 내기가 일어난 게 맞다. 2차 시해가 있었고 이에 대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원했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얘기하려 왔다”라고 이곳을 찾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변호인은 특히 고소인에 대한 상태를 전하며 “이루 말할 수 없다.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선생님이 걱정을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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