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교내 여신에서 인기 여배우로 나아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유호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유호정이 스페셜MC로 출연해 네 명의 엄마들과 함께했다.
유호정은 단아한 이미지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여배우로 학창시절에는 교내 여신으로 군림했다. 그녀는 “학창시절 미모로 유명했다던데?”라는 질문에 “아니다. 조금 있었다. 남녀공학이라 남학생들이 있어서다”라고 겸손하게 답하면서도 “지나가면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집 앞에서 유호정을 기다린 남자들도 있었다고. 그녀는 “하루는 고백을 거절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내 팔을 잡는 거다. 너무 무서워서 울었다. 엄마가 바로 학교에 전화를 했다”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유호정은 지난 1991년 배우 데뷔 후 동료배우인 이재룡과 교제, 1995년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에 대해 유호정은 “신애라 오연수 등 또래 배우들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다 그땐 서른이 넘어가면 너무 늦는다는 생각이 있었다. 연애를 4년이나 했다”라며 비화를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재룡은 어떤 남편일까. 이재룡은 신동엽의 술친구이자 소문난 주당이다. 유호정은 “이재룡에게 ‘사랑해’ 고백을 마지막으로 언제 들었나?”라는 질문에 “지난 주말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그런데 사랑꾼 느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녀는 “잘못하고 고백을 하는 거다. 술 마시면서 ‘사랑해’, ‘나 오늘 집에 안 들어가도 돼? 사랑해’ 이런 식이다”라고 거듭 밝혔다.
유호정은 17세 아들과 14세 딸을 둔 두 아이의 엄마다. 유호정은 자녀계획에 대해 “정답이 없더라. 내 생각엔 잘 시킨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도 모르겠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엄마 유호정의 리얼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녀는 “작년에 아들 사춘기가 심하게 왔다. 이젠 조금 괜찮아졌는데 갱년기인 내가 이겼다. 내가 원래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이 아닌데 별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고 답답해서 양말도 신을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런데 아들까지 그러니 더 힘든 거다. 아들 때문에 두 번 크게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난 일이 없을 땐 완벽한 엄마로 돌아간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남다른 엄마의 자세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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