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성을 살린 죄. 신세경이 붓으로 차은우를 구할 수 있을까.
8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선 이림(차은우 분)이 우두종법으로 역병을 막고도 왕의 철퇴를 맞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림은 두창을 막고자 우두종법을 시행하려고 하나 백성들의 싸늘한 반응과 마주했다. 우두종법은 두창을 예방하고자 소의 고름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에 이림은 자신의 팔에 직접 우두즙을 주입하는 용단을 내렸다. 허삼보(성지루 분)를 비롯한 신하들의 반대에도 이림은 백성들 앞에서 우두종법 시술을 받으며 모범적인 대군의 면면을 보였다.
이어 이림이 두창으로 앓아누우면 구해령(신세경 분)이 그를 간호했다. 오랜 잠에 빠졌던 이림이 깨어나고, 다행히 두창도 차도를 보였다. 구해령은 그제야 안도했다. 이림은 전국에 우두종법 시행을 선언했다.
이림은 또 고생한 구해령에게 수육을 하사품으로 내렸다. 의아해 하는 구해령에 이림은 “네가 내 걱정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됐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그러나 구해령은 “제가요? 저 그동안 밥도 잘 먹고 잠도 무지 잘 잤는데. 여기 있으니까 잡일 시키는 사람도 없고 아침저녁으로 산책 꼬박꼬박하면서 아주 부지런하게 잘 지냈습니다”라고 짓궂게 일축했다.
결국 이림은 “어찌 잘 지낼 수 있느냐? 대군이 아파서 누워있는데. 잘 알겠다. 내 걱정 요만큼도 잘 알겠어”라 쏘아붙이고 돌아섰다. 삐친 이림을 보며 구해령은 살포시 웃었다.
그제야 구해령은 “대군마마, 기쁩니다. 마마께서 깨어나셔서”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림도 웃음을 되찾았다.
이어 이림은 구해령과 함께 직접 궐 밖으로 나가 백성들에게 보리를 나눠줬다. 이 자리엔 민우원(이지훈 분)도 동행했다. 실수 연발인 두 남자를 보며 구해령은 “외딴 곳에 버려두면 딱 굶게 생겼어요, 저 둘”이라며 혀를 찼다.
식사 중 이림이 반찬투정을 하면 구해령은 싸늘한 얼굴을 돌려줬다. 이에 이림은 “반찬이 없을 수도 있지”라며 한 발 물러났다.
이번 일로 이림은 백성을 헤아리는 대군으로 거듭났으나 왕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는 이림의 뺨을 때리곤 “어명을 무시해놓고도 진정 내가 강녕하길 바라느냐?”라며 호통을 쳤다.
이림은 “예. 제가 어명을 무시했습니다. 우두종법을 금하고 한양으로 돌아오라는 교지를 받았으나 따르지 않았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왕은 “네가 이리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임금을 무시하고도 한치의 부끄러움을 모르고 본색을”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백성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이림의 해명에도 그는 “네가 뭘 안다고 백성을 논해? 평생 궁에 처박혀 산 놈이. 내 이번 일은 절대 넘어가지 않을 거야”라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이림에게 징벌을 내리려고 하나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이 나타나 그를 만류했다. 현장에 사관이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붓으로 이림을 지키려고 하는 구해령과 민우원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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