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범일지’에선 볼 수 없었던 김구 선생의 이야기가 후손 김용만 씨를 통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선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씨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용만 씨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 씨의 손자다. 역사 속 인물 중 김구 선생을 가장 좋아한다는 설민석은 “신기하다. 진짜 김구 선생님이 옆에 계신 것 같다”며 설레어 했다.
김용만 씨는 “가족들이 말하는 김구 선생은 어떤 분이었다고 하나?”란 질문에 “백범 할아버지라고 하면 인자하고 온화한 미소 짓는 분이다. 그러나 가족구성원으론 냉정하고 단호한 가장이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가 바로 페니실린 사건이다. 지난 1945년 광복을 맞이하던 해에 김구 선생은 큰 아들 김인 씨를 잃었다.
김용만 씨는 “중국 충칭에서 지내던 중 큰할아버지께서 폐병을 앓으신 거다. 어떻게든 살리고자 페니실린을 구하려 했는데 당시 페니실린은 고가의 항생제였다. 결국 백범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지만 ‘이곳에서 폐병으로 동지들을 잃었다. 아무리 내 아들이 폐렴이라고 해도 국고를 쓸 순 없다’고 하셨다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설민석은 “내가 전한 이야기의 출처는 모두 ‘백범일지’다. 그런데 이건 진짜 이야기다. 살아 있는 이야기다. 지금 젊은 김구가 내 옆에 있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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