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알쓸신잡’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이 네 명의 지식이 매주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그 분야도 다양하다. 네 사람, 그리고 ‘알쓸신잡’이 아니었으면 절대 몰랐을 일들. 매주 시청자들의 잡다한 지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는 경주의 두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경주를 찾은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이들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영하는 삼국유사가 굉장히 재밌다고 말하며 “판타지가 있다. 일연이 굉장한 스토리텔러”라고 설명했다. 황교익 역시 신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신화는 그 시대의 삶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단군신화’에 대해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다. 그때는 마늘이 없었다”면서 마늘이 아닌 달래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산나물을 먹고 산 사람들을 곰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수다 삼매경으로 지새운 밤. 다음날이 돼서도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아침을 준비하던 김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삼겹살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황교익은 “불행한 역사”라고 이를 표현했다. 일제시대 때 고기를 좋아하기 시작한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돼지를 키우게 한 것. 안심, 등심은 일본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부위 삼겹살, 족발 등을 우리에게 남긴 것이다. 황교익의 이야기로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던 삼겹살에 대한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됐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경주를 탐방했다. 네 사람은 대중문화박물관, 최진립 장군의 묘, 동물원, 관람차 등 다양한 곳들을 다녀왔다. 이들이 다녀온 곳을 바탕으로 지식들을 털어놨다. 윤심덕의 이야기부터 최진립 장군과 노비들의 이야기, 동물원에 대한 생각, 관람차에 낙서를 하는 연인들의 심리 등 그 분야까지 다양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지식, 그리고 소신 등을 털어놓으며 꽉 찬 대화를 나눈 유시민, 황교익, 정재승, 김영하. 이들의 수다가 곧 듣는 이들의 지식이 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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