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태곤 대 꽝PD. ‘세모방’ 표 ‘왕좌의 게임’이 시작됐다.
23일 방송된 MBC ‘세모방’에선 이태곤 장도연이 함께한 ‘형제꽝조사’와의 콜라보가 펼쳐졌다.
새 게스트 이태곤의 등장에 박명수는 “이태곤은 웬만한 연예인과 다르다. 조심하셔야 한다”라고 꽝PD에 경고했다.
그러나 꽝PD는 “빠져”란 일축으로 강인함을 뽐냈고,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이태곤은 멀미약을 내미는 그에게 “안 먹는다. 오늘은 바람 없어서 멀미 안 한다”라고 대꾸했다. 이어 앞서 출연한 헨리와 고영배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젊은 친구들에게 너무 막하시더라”고 일갈도 했다.
당황한 꽝PD를 보며 박명수는 “약간 겁먹었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이에 뜻밖의 인물의 등장에 놀랐을 뿐이라 해명한 꽝PD는 이태곤의 나이를 확인하곤 “찌그러져. 내 말이 법이다”라며 다시금 어깨를 폈다.
드디어 시작된 낚시. 낚시 고수 이태곤이 예상 밖의 굴욕을 당했다. 장도연과 박명수가 차례로 월척을 낚는 사이 단 한 번의 입질도 느끼지 못한 것. 더구나 뒤늦게 낚은 건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소형 광어.
이 와중에 꽝PD가 철수를 선언하면 이태곤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여기에 꽝PD의 회 뜨기 주문까지 이어지자 이태곤은 “좀 있으면 물 도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낚시를 가야지 무슨”이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나 투덜거림도 잠시. 이태곤은 능숙한 손길로 식사를 준비해냈고, 꽝PD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을 보이며 ‘형제꽝조사’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어진 일정은 바로 오디 수확 체험이었다. 출연자들의 원성에 꽝PD는 MBC로부터 전권을 일임 받았다며 “왜 하냐고? 그냥”이라고 일축, 큰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이 오디 체험은 협찬에 의한 것. 이태곤은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대체 뭘 위한 방송인가”라고 푸념하면서도 성의 있게 오디 체험에 임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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