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여러 상황 놓고 고민 중”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에 걸친 투표 조작 혐의가 인정되며 그룹 엑스원,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두 팀의 향후 행보에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관계자들 모두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잠정적으로 활동이 중단된 두 그룹이 앞으로 그려볼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를 정리해봤다.
현재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는 안은, 해체로 가닥을 잡은 후 각자 활동에 돌입하는 것이다. “팀의 분위기가 처음같지 않고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을 강행하는 것이 멤버로서나 소속사로서나, Mnet이라는 큰 조직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담당PD가 구속돼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의미마저 퇴색된 팀 활동 강행이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두 번째는 휴식기를 갖고 팀을 재정비 한 후 다시 활동에 나서는 안이다. 사실상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잠정적으로 휴식기에 돌입한 상황.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팀에 합류한 멤버가 확정될 경우 이들을 제외시킨 후 계약된 기간 그룹 활동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와해된 팀 분위기,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개선시킬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현 멤버로 활동을 강행하는 방법이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미 데뷔를 했고 한 팀으로 구성돼 활동까지 벌인 바 있다. 이제와서 갑자기 팀을 조정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강행에 여지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너무 많은 사실들이 알려졌고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행은 아주 어려운 선택지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듀스’ 전 시리즈의 조작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만 해도 이해 관계에 있는 당사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두 팀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의 신뢰가 바닥을 쳤고, 이로 인해 팀 분위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점차 활동 중단 내지는 해체로 분위기가 잡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상황 놓고 고민 중”이라는 연예 관계자들의 말처럼 쉽게 정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일단 여러 소속사가 얽혀 있는 만큼 계약 관계를 정리하는 문제에서부터 멤버들에게 제시할 대안 마련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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