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한 마디로 설명할 순 없지만, 형식과 소재를 다르게 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장르가 되는 것이 ‘tvN스러움’이다.”(이기혁 콘텐츠편성&기획국장)
tvN이 ‘연말에 tvN’으로 2019년을 마무리하며, 오는 2020년의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연말엔 tvN’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김재인 마케팅 국장과 이기혁 콘텐츠편성&기획국장은 이에 대해 설명했다.
◆ ‘연말엔 tvN’
먼저 김재인 마케팅 국장은 ‘연말엔 tvN’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했다. ‘연말엔 tvN’ 프로젝트의 일환인 ‘tvN 즐거움전’은 한 해 동안 tvN에서 방송된 인기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연말 브랜드 행사다.
올해 ‘즐거움전 2019 with 틱톡’은 ‘즐거움 선물공장 풀 가동중’이라는 콘셉트로, 오는 14일과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개최된다.
‘즐거움전’의 전시체험 존에서는 ‘호텔 델루나’ ‘쌉니다 천리마마트’ ‘신서유기’ 등 tvN의 대표 프로그램 속 미션과 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푸드존에서는 ‘강식당’의 이수근 피자 등 방송에서 선보였던 음식 메뉴들이 판매된다.
또한 ‘호텔 델루나’ 이지은과 여진구, ‘신서유기’ 나영석 PD와 최재영 작가, ‘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 ‘냐옹은 페이크다’를 선보이는 정종연 PD 등의 토크 세션도 펼쳐진다.
김 국장은 “tvN 10주년을 기점으로, 타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연말 시상식 대신 tvN만이 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해봤다”고 ‘연말엔 tvN’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4일에는 ‘박나래쇼’가 방송된다. 박나래는 하승진의 세기의 농구대결, 박나래 도플갱어 찾기, tvN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삼시세끼쟁이’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으면서, 박나래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요청이 많이 나와서 기획하게 됐다. ‘SNL’을 제작했던 권성욱 PD의 생방송 노하우를 이용, 연말 특집 선물처럼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20년 계획
이기혁 콘텐츠편성&기획국장은 주요 콘텐츠 위주 2020년의 채널 방향성을 논했다. 우선 다양한 소재와 장르 확장으로 드라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2020년 tvN에서는 기간제 교사를 다룬 ‘블랙독’을 시작으로, 금융스캔들을 소재로 한 ‘머니게임’,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오컬트 활극 ‘방법’이 시청자를 찾는다.
이어 기존 흥행했던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비밀의 숲 2’도 예고했다. 이 국장은 “‘비밀의 숲 2’는 시즌 1의 연장선으로 준비하겠다”고 귀띔했다.
또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겸비한 히트 예능 콘텐츠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새로 론칭하는 ‘나의 첫 사회생활’ ‘냐옹은 페이크다’ ‘좋은가요’ ‘런’ ‘더블캐스팅’에 이어, 기존 히트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현지에서 먹힐까’ ‘대탈출’의 새 시즌도 돌아온다.
더불어 tvN 교양 통합브랜드 ‘tvN 인사이트’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로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도 목표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기존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을 잇는 다큐멘터리 ‘류현진 프로젝트’에 이어, 스포츠 스타 다큐멘터리 시리즈 개발에 나선다.
이 국장은 “올해 tvN 드라마 성적이 기존보다는 부진하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으로 테스트해본 것도 크다.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성공은 모멘텀이 된 것 같다”고 2019년을 돌아봤다.
아울러 “한 마디로 설명할 순 없지만, 형식과 소재를 다르게 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장르가 되는 것이 ‘tvN스러움'”이라며 OCN, Mnet과 내부 카니발을 피하고, 디지털 글로벌 방송 콘텐츠 확장을 목표하는 tvN의 2020년을 예고했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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