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허준호가 만든 암흑의 시대. 유일한 희망은 유승호뿐이었다.
29일 방송된 MBC ‘군주’에서는 대목(허준호)의 보물이자 편수회의 근간인 짐꽃밭을 습격하는 이선(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목의 공세에도 이선은 다시 일어났다. 그가 알아낸 건 어린 아이들이 짐꽃밭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 이선은 이 짐꽃밭에 숨어들었고,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목도 분노했다.
이에 화군(윤소희)은 자처해 짐꽃밭으로 향했다. 편수회를 위한 것이라 둘러댔으나 여기엔 검은 복수가 숨겨져 있었다.
화군이 행하고자 한 건 짐꽃밭을 태우는 것. 그녀는 “할아버지가 가장 소중히 여긴 것을 나도 빼앗을 거야. 저하, 제가 이 싸움을 끝내드릴게요. 그것이 저하께 드리는 제 마지막 마음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 복수를 행하기도 전에 이선이 나타났다. 비밀감옥에 갇힌 청운(신현수)을 구하고자 했던 것.
화군은 당장 이선과 청운을 도피시키려 했으나 이선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저 혼자 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짐꽃환을 만드는 아이들을 지켜봤습니다. 아이들이 맨손으로 독을 만지더군요. 왜 하필 어린 여자애들인 겁니까?”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화군은 그런 이선을 존중했다. 편수회의 살수를 이용해 이선을 도우려고 했다. 대목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란 곤의 만류에도 화군은 “곤아, 넌 내 사람이지?”란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런 화군의 도움으로 이선은 아이들과 만났으나 정작 아이들의 반응이 회의적이었다. 아이들이 “어차피 죽을 텐데 왜 도망을 쳐요?”라 물으면 이선은 “난 너희들이 죽는 걸 원치 않으니까. 끝까지 살릴 방도를 찾을 거야”라며 군주의 자세를 보였다.
결국 아이들은 이선을 따라 나섰다. 그 뒤로 편수회의 추격이 따라 붙었으나, 화군이 이를 막았다. 이선은 “무사해야 한다, 화군아”라는 인사를 남긴 채 떠났고, 화군은 끝까지 대목에 맞섰다. 뿐만 아니라 계획대로 짐꽃밭을 태우는 화군의 모습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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