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오정세의 최후에 감춰진 진실을 찾고자 지난 5년간 자신을 버리고 동분서주한 남궁민.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비극적이기까지 한 진실이었다.
21일 방송된 SBS ‘조작’에서는 철호(오정세)의 진실에 경악하는 무영(남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민(유준상)은 무영이 철호를 살해한 범인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데 대해 “왜 먼저 내게 알리지 않았어?”라며 호통을 쳤다. 무영은 석민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다며 그간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제 석민이 감춰왔던 진실을 내보일 때. 석민은 선우(이주승) 기사의 최초 작성자가 철호였으며 민 회장의 기사 역시 철호가 시작한 것이라며 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전했다.
이에 무영은 “무슨 헛소리를. 우리 형이 왜?”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석민은 “이럴 거 같아서 말 안 했다. 철호 그 자식 절대로 알아선 안 되는 뭔가에 접근한 게 분명해. 우린 그 녀석이 뭘 조작했는지 찾아야 하고”라며 무영에 길을 제시했으나 그는 흥분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무영에 석민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상황을 보라며 그게 철호를 위하는 길이라 조언했다.
무영은 아픈 기억으로 남은 철호의 모습을 떠올렸다. 당시 철호는 “처음부터 그런 기사를 쓰는 게 아니었는데. 지금이라도 진실을 되돌려야 돼”라며 후회를 토해냈다.
보다 앞선 과거에서 철호는 유도 꿈나무 무영의 뒷바라지를 위해 휴학을 반복하고 밤낮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철호의 꿈은 기자가 아닌 법조인. 이에 무영이 “형 인생은 어떻게 할 건데?”라 물으면, 철호는 “난 네 형이잖아. 세상 모든 형들의 어깨는 이렇게 무거운 거야. 멋있는 걸 혼자 다해야 하니까. 넌 평생 하면 안 되는 거야”라며 웃었다.
현재의 무영은 그런 철호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더구나 철호의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 동행한 소라가 납치를 겪고 공포에 질렸을 정도였다. 그런 소라를 다독이며 다시금 복수를 꾀하는 무영의 모습이 ‘조작’의 새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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