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사랑이 넘쳤던 부탄에서의 시간. 그 행복 동화에 아쉬운 마침표가 찍혔다.
19일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선 이수근 부자의 마지막 부탄여행기가 공개됐다.
부탄에서의 마지막 밤. 이수근이 강조한 건 부탄에서 배운 베푸는 삶이었다. 이날 도지 가족들은 최고의 대접에 고마움을 표하는 이수근에게 “부탄에선 늘 그렇게 한다”라며 순박하게 웃었다.
심지어 이수근 가족들이 떠나는 날까지도 옷과 식사를 챙기고 건강을 살피는 정성을 보였다.
마지막 아침식사 중, 도지 가족들은 이수근 부자에게 선물을 건넸다. 행복을 기원하는 부탄 벽걸이가 바로 그것. 부탄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도 있었다.
이날 태준 군과 태서 군은 부탄 학교 아이들과 특별한 소풍을 함께했다. 그런데 소풍 내내 도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유는 빤했다. 단짝 태준 군과의 이별이 다가왔기 때문. 마지막을 앞두고 두 친구는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태준 군이 조심스럽게 “나와 뭘 한 게 가장 좋았나?”라고 묻자 도지는 “비 오는 날 축구하는 게 제일 좋았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부탄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인 부다 도르덴마다. 거대 불상을 앞에 두고 태준 군은 누구보다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다.
태준 군은 “엄마 병이 낫고 아빠 이에 뼈가 자라고 도지 가족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라며 소원을 밝혔다. 도지의 소원 또한 이수근 가족의 축복. 도지의 마지막 선물에 태준 근도 이수근도 뭉클함을 느꼈다. 도지와 태준 군은 영원한 친구가 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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