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뻔뻔하면서도 주도면밀한 악녀. 그러나 드라마의 재미와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 축으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새로운 악녀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배우 김주리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함께 반응하며 몰입도가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다.
KBS2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김주리가 맡은 배역은 재벌가 며느리 홍지은. 김주리는 양지가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연들의 갈등과 해소 사이에서 홍지은을 단순한 악녀가 아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최근 윤소이(윤시월)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집안의 갈등을 부추기는 악녀 캐릭터의 묘미(?)를 선보이고 있는 김주리는 양지가의 트러블 메이커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면서도 윤소이와 티격태격 케미 또한 드라마의 중요한 시청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에서 김주리는 오창석(오태양)과 윤소이의 만남을 사진으로 찍어 하시은(최덕실)에게 알렸다. 결국, 윤소이는 하시은에게 뺨을 맞게 되며 궁지에 몰아넣는가 하면, 장회장과 가족이 모인 아침식사 자리에서는 윤소이에게 뭐라도 말해보라며 다그쳤다.
식사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윤소이를 따라나서 정말 뻔뻔하다며 “왜 안 나가고 버티는 건데? 아, 이제 재벌가 며느리 행세 못 하게 돼서, 억울해?”라며 날을 세웠다. “걱정 마. 때 되면 나가.”라는 윤소이의 대답에 김주리는 “웃기시네. 너 하나 이 집에 잘못 들어와서 평화롭던 양지가가 늘 풍전등화 신세야. 두 남자 인생이나 망치고, 너 정말 대단하다? 별것도 아닌 게 잘난 척은. 넌 이제 끝났어!”라고 응수했다.
시청자들은 홍지은을 ‘사이다’라고 표현하면서, 김주리의 악녀 캐릭터에 의외의 공감으로 응원하는 진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얄미운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새로운 버전의 김주리 표 악녀 캐릭터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시청자들도 함께 궁금해 하며 드라마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태양의 계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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