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강호, 김상경이 주연을 맡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뤘다. 지난 2003년 개봉 당시 전국 526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된 연쇄 살인사건이다. 30여 년 동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영화에서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끝났다.
그러한 가운데,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할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살인의 추억’ 10주년 기념행사에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고 혈액형은 B형”이라고 말했다. 용의자의 나이가 봉준호 감독이 추론한 것과 일치한 것.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도 나온 9차 사건 희생자 여중생의 치마에서 정액이 나왔고, 경찰이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7월 과거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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