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1년2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치며, 한국 대중음악계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27일에 이어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파이널 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부터 시작한 이번 투어는 북미를 넘어 유럽권, 아시아, 중동까지 세계 23개 도시에서 62회 공연을 기록하며, 206만 관객과 함께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이 세운 전무후무한 기록을 살펴봤다.
# 전 세계 스타디움 섭렵
이 투어의 출발점(‘LOVE YOURSELF’)은 지난해 8월 25~26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이었다. 당시 9만 명이 운집했고, 다음 달인 9월부터 돌입한 미주투어에서는 2배가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북미 14회 공연으로, 18만 명과 함께했다. 성장의 시초였던 셈이다. 이중에서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는 K-POP 그룹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열었으며, 4만 명을 모았다. ‘LOVE YOURSELF’로만 총 104만 여명 동원.
지난 5월 북미에서 포문을 연, ‘Love Yourself’의 연장선상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의 경우, 본격적인 스타디움 공연의 향연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미국 시카고 솔저 필드,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등 6회 공연으로 32만 명을 끌어안았다.
유럽의 경우, 지난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으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한데, 세계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만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가 오른 곳이고, 퀸, 마이클 잭슨, 엘튼 존, U2, 마돈나, 콜드플레이 등이 공연한 장소가 이곳이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지난 10월 공연도 눈여겨볼만하다.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개최하며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 공연 수익
이번 투어는 경제적으로도 억 소리 나는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외신 분석에 따르면, 해당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은 티켓판매액 1,500억에 이른다는 것. 회당 평균 티켓 매출이 75억이라는 집계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및 공연 온라인 생중계 등 수익을 합치면 총매출액 2,000억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한 연예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에 연평균 5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내다봤다.
# 외신 평가
‘K-POP 성공의 대명사’라는 게 해외 매체들의 주반응이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당시 영국의 BBC와 NME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텔레그래프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외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센세이션이 되기 위한 모든 규칙을 깼다”며 “언어와 음악 장르를 부순 팝의 국경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 같았다”고도 풀이했다.
프랑스 투어 당시,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AFP 등은 “방탄소년단은 스타드 드 프랑스를 휩쓸었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 음악의 성공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함께 견뎌온 우리와 아미를 위해 박수 한 번 쳐 달라. 고생 많았다. 나를 사랑한다는 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서, 같이 찾아보자고 시작한 여정이다.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아직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콘셉트는 끝나지만,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갈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 덕분에 나는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사 한 줄로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될 거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서울 파이널 콘서트 中 RM 끝인사)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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