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손예진과 연우진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전미도는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갔던 이무생과 헤어졌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서른, 아홉’에선 미조(손예진 분)와 찬영(전미도 분) 그리고 주희(김지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피부과 의사로 승승장구 중이던 미조는 이날 불륜녀란 오해를 사며 머리채를 잡혔다. 이 자리엔 두 친구 찬영과 주희가 있었고, 자연히 상황은 육탄전으로 번져 경찰이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상황을 듣고 달려온 미조의 언니 미현(강말금 분)은 미조를 불륜녀로 몰아간 여성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상황에도 “그 여자 꼭 잡으세요”라고 말하는 미조를 보며 찬영은 “그렇게 맞아놓고 뭔 응원이야”라며 황당해했다.
뒤늦게 나타난 진석(이무생 분)은 “너희들 내일 모레 마흔 아니야? 누가 그랬을까. 마흔이 불혹이라고”라며 혀를 찼다.
미조는 안식년을 갖고자 미국행을 계획 중. 이에 주희가 “우리 1년 동안 못 봐?”라며 속상해했다면 찬영은 “가던가. 1년은 네 잔소리 안 듣고 살겠다”라고 애써 말했다.
그런 찬영에게 미조는 “내 잔소리 듣기 싫으면 진석 오빠랑 정리해. 내가 제일 후회하는 게 어떤 건지 알아? 너 진석 오빠 눈에 들인 거야”라고 일갈했다. 미조를 통해 찬영을 알게 된 진석은 그에게 첫 눈에 반하고도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현재는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찬영은 “만날 인연이면 네가 안나서도 만나”라고 말했으나 미조는 “인연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다른 여자랑 잘 먹고 잘 사는데 아직도 인연 타령이야? 너 계속 이러고 살 거야? 이거 사랑 아니라 불륜이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네 인생을 살라는 거잖아”라며 일침을 날렸다.
발끈한 찬영은 “신경 끄고 어디든 가라고”라고 소리치면서도 “오빠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잤어”라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에 미조는 “그러면서 왜 마음은 안 정리해? 김진석이 뭐라고 네 아까운 30대를 말아먹고 있냐고”라며 속상해 했다.
한편 미조는 입양아 출신으로 성인이 된 지금도 보육원 봉사활동 중. 보육원에서 선우(연우진 분)를 처음 만난 미조는 선우에게 이 같은 과거를 털어놨고, 그런 미조에게 호감을 느낀 선우는 자신의 휴대폰에 그를 ‘작약’이라고 저장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미조는 작약향이 좋다는 선우의 메시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러나 선우의 직진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작약을 보러 가자며 세 번째 만남 만에 미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
이에 미조는 “나랑 자고 싶다는 얘기 같은데”라고 대놓고 물었고, 선우는 “네”라고 고민 없이 답했다. 그렇게 둘은 하룻밤을 지새웠고, “또 봐요. 다음에 영화 같이 볼래요?”라는 선우의 애프터 신청에 미조는 “나 한국에 없을 예정이라. 미국 가요”라고 일축했다.
이날 미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폭행혐의로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된 찬영. 불륜남녀의 뺨을 때리고 체포된 찬영은 미조에게 “네 눈에도 나랑 진석이 저렇게 보이냐? 더러워 보여? 미주야, 난 로맨스다. 난 시종일관 멜로라고”라고 쓰게 말했다.
나아가 진석에게 “50살에 이혼할 수 있어? 60살에도 괜찮아. 하기만 한다면 난 괜찮아”라고 물었으나 진석은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찬영은 “나 담배 끊었어. 오빠도 끊을 거야”라는 말로 관계의 끝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른, 아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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