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로운의 전생이 밝혀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최준웅(로운 분)의 전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정문(김영옥 분)의 기억 속에서 최준웅의 전생이 밝혀졌다. 일본 항복 후 일본군 눈을 피해 목숨 걸고 탈출한 정문을 구한 독립운동가가 바로 준웅이었던 것.
당시 “우리를 구해주셔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정문의 인사에 준웅은 “이깟 군인 몇 명 죽였다고 독립이 되지 않는다. 여러분처럼 강인하게 버텨주신 분들 덕분에 희망을 잃지 않은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문은 “그분도 지금 사자님처럼 울었다”면서 몇 십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떠올렸다. “저는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다”고 말한 준웅은 “저는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소리칠 거다. 그러니까 힘드셨던 삶 더 이상 꽉 붙잡고 있지 않으셔도 된다. 이제는 편하게 쉬세요 할머니”라고 위로를 전했다.
한편 조선 시대에 박중길(이수혁 분)을 만나 사자가 된 전보윤(박희정 분)은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정문과 만났다. 과거 중길은 일본인에게 끌려가던 조선의 망자들을 지켰고, 그 중 하나였던 윤이(전보윤)는 “언니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마지막을 인도해주고 싶다”면서 사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
윤이는 이정문과 함께 일본군에게 갖은 고초를 당했던 위안군 피해자로, 탈출 후 정문과 친구들의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여 일본군을 유인했다. 윤이는 여전히 몸에 남아있는 낙서들을 드러내며 “한번도 내 선택을 후회한 적 없다” 말했고, 정문을 저승으로 인도했다.
정문을 맞이한 옥황(김해숙 분)은 “미안하고 고맙다. 하지만 이승의 숙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남겨진 사람들이 걱정되지 않는지?” 물었다. 이에 정문은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은 세상의 망각과 진실의 왜곡을 원할 거다. 하지만 괜찮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한 저희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은 다시 만난 동무들과 함께 고향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누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