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지은에게 이선균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봄 같은 존재였다. 이지은의 인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26일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에선 지안(이지은)의 변화에 반색하는 동훈(이선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훈은 지안의 감정을 ‘동정’이라 일축했다. 그는 “너 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불쌍해서 그래. 네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있는 거야”라며 애써 그녀의 마음을 외면했다.
이에 지안은 “아저씨는 왜 나한테 잘해줬는데요? 똑같은 거 아닌가? 우린 둘 다 자기가 불쌍해요”라고 쓰게 말했다.
귀갓길에는 상훈(박호산)과 정희(오나라) 등 동네 사람들이 함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정희는 자신도 지안의 나이였던 시절이 있었다며 웃었으나 지안은 여전히 “전 빨리 그 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라며 마음속 어둠을 고백했다.
이에 정희와 동네 사람들은 따뜻한 눈빛으로 그런 지안을 바라봤다. 특히나 정희는 마치 언니처럼 지안을 감싸 안곤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정희네’로 초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정희에 지안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동훈을 놀라게 한 기분 좋은 변화.
돌아오는 길, 정희는 “생각해 보니 그렇다. 어려서도 인생이 안 힘들진 않았어”라며 지난 삶을 곱씹었다. 동훈도 상훈도 조용히 공감했다.
이렇듯 동훈과 만남 후 지안의 인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바. 은혜(?)를 갚고자 지안은 임원회에 출석해 ‘진짜 동훈’을 말했다. 그녀는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여기서 지난 3개월이 20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라는 발언으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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