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인생 드라마다. ‘나의 아저씨’를 본 시청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얘기다. 사람과 사람을 관통하는 이야기, 그 안에서 공감을 하고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살아가면서 꼭 한 번은 봐야 할 이야기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보지 않은 95% 시청률에게 사심을 담아 말하고 싶다. “‘나의 아저씨’ 제발, 꼭 보세요”라고.
지난 3월 21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감, 위로의 아이콘 ‘나의 아저씨’, 하지만 첫 방송 전부터 불편한 오해를 받아왔다.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 18살 나이차의 남녀 주인공 때문에 편견이 생긴 것이다.
이런 오해가 안타까울 정도로 ‘나의 아저씨’는 결이 다른 드라마다. 남녀의 로맨스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외로운 아저씨 박동훈(이선균)과 기댈 곳 없는 소녀 이지안(이지은). 겉보기에 공통분모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운명처럼 얽히며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를 하는 드라마다.
박동훈과 이지안의 이야기. 어쩌면 두 사람이 아닌 그 누가 얽혔어도 가능했을 이야기다. 상황은 다르지만 누구나 할 법한 고민,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들로 구성되며 공감을 끌어내고 위로를 안긴다. ‘나의 아저씨’를 시청하는 수많은, 각기 다른 성향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며 위로를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의 아저씨’에 대한 오해 둘. ‘나의 아저씨’는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대상들이 할 만한 걱정이다. 막상 ‘나의 아저씨’를 시청하는 이들은 공감할 수 없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이야기. 이만큼 웃기고 재밌고 힐링 되는 드라마가 또 없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제발 드라마를 보고 오해를 날려버리라고.
박동훈, 박상훈(박호산), 박기훈(송새벽) 삼형제의 투닥 대는 이야기부터 후계동 사람들의 일상, 박기훈과 최유라(권나라)의 러브라인까지. 김원석 감독이 “이 드라마는 코미디다”라고 표현한 것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 인물들이 서로에게 하는 말들을 통해 “괜찮다”,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위로받는 드라마, 대사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싶은 드라마,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에게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은 드라마, 좋은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배우들에게 감사하게 되는 드라마, 좋은 어른이 되고 싶게 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당신을 위해서라도 꼭 봐야하는 드라마, 그냥 살아가면서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드라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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