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가수 하하, 별 부부가 ‘무한도전’ 이후 처음으로 예능 동반 출연을 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폭로는 물론,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갑을병정 하하하 패밀리가 떴다’ 편으로 꾸며져 하하, 별, 스컬, 지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하, 별은 MBC ‘무한도전’ 이후 처음으로 예능에 동반 출연한 것. 하하는 “별의 컨펌이 가장 마지막 떨어졌다”고 말했다. 별은 “나오기가 부끄럽더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별은 “가수가 앨범을 들고 나올 때 대부분 예능에 출연한다. 저는 아기 보다가 나왔다. 회사차원으로 나온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조는 ‘사장님과 동반 출연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벽을 넘어야한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더라도 잘 싸웠다는 느낌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 말에 하하는 “제일 무서운 것은 본인은 만족한다는 것이다. ‘형 오늘 터졌어요’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하하는 지조에게 ‘비디오스타가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 말에 대해 “그 말은 전 회사 직원이 다 아는 사실이다. 비디오스타를 더 사랑하는 이유는 다 정리를 해준다.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 데도 못하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개인 방송으로 가는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컬 역시 하하에 대해 “예능은 부담스러워서 나가기 좀 그렇다고 했다. 하하가 ‘부산바캉스’로 잘 됐을 때만 해도 ‘넌 음악만 해’라고 했다. 그 이후 곡들이 망했다. 그때부터 인사 연습만 30번 시키더라”고 폭로했다.
하하는 “스컬은 진짜 웃긴 친구다. 이런 자리, 카메라 앞에서는 언다. 예전 생방송 때 사고를 낸 후에 아이돌 말투로 하더라. 속으로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속 직원들은 하하의 의리를 자랑했다. 별은 “저는 솔직히 말하면 콴에 소속 가수이긴 하나 계약서가 없다”고 말했다. 스컬 역시 “저도 계약서가 없다. 동훈이의 매력에 빠졌다. 돈 계산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별은 “제 남편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의리가 있다”고 남편을 칭찬했다.
지조는 “사실 하하 형은 계약서가 필요 없는 사람이다. 형으로 좋고 사장님으로서 좋다. ‘비디오스타’에서 지지부진 하면 무릎을 꿇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 중 하하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별은 “하하 씨는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조 역시 “회의 중에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면 ‘그럼 나가’라고 한다. 그래서 말을 안하면 말을 하라고 한다. 또 말을 해서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면 ‘그럼 나가’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컬은 하하와 별의 열애 사실을 알고 별을 오해한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스컬은 “그날 별이 약한 와인을 조금 마셨다. 그런데 취한 것처럼 하더라. 완전 여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별은 “원래 술을 못 마신다. 그때 처음 인사하는 자리여서 술을 먹은 것이다”고 말했다. 하하는 “집에 들어갔는데 맥주를 마셨더라. 그래서 봤더니 아주 조금 마시고 취했더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고 아내 별을 향한 사랑을 내비쳤다.
별은 드림이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별은 “드림이가 아빠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 나 노래 못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사람들이 나 노래하지 말래. 그런데 나 노래 할래’라는 노래를 한다. 그런데 드림이가 ‘엄마, 왜 아빠한테 노래하지 말라고 해’라고 하면서 부들부들 떨고 울더라”면서 “사람들이 ‘엄마 노래 잘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면 ‘우리 아빠가 노래를 더 잘해요’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하하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별 역시 하하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하하는 “사실 며칠 전에 별과 부둥켜 안고 울었다. 제가 융드옥정님에게 아들로서 못할 일을 했는데 그 얘기를 하면서 별이 많이 위로를 해줬다. 이 얘기를 듣는데 ‘내가 이 아이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별은 하하에게 감동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별은 “아는 언니가 있다. 여자들은 서로를 칭찬하고 그러지 않느냐. 그 언니가 찬 시계를 보고 ‘예쁘다, 한번 차봐도 되느냐’라고 했었다. 그때 하하가 그걸 봤나보다. 며칠 후에 시계를 사왔더라. 내가 갖고 싶어서 부럽게 본 줄 알았나보다”고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별은 “신혼보다 지금이 더 좋다. 더 끈끈해진 것 같다. 전우애처럼 아이를 같이 키우고 삶을 살아간다. 우리 둘 사이에 누가 들어올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별은 하하를 향해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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