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의 도덕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방적으로 대만 팬미팅을 취소하며 K팝 가수에 대한 신뢰성에 타격을 입힌 것은 물론, 팬클럽 운영비를 횡령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강성훈은 8일부터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 일로 강성훈은 대만 측으로부터 피소를 당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국내 팬클럽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 자금이 투명하지 않고, 그 내역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강성훈의 메인 팬클럽은 A씨가 운영하는 후니월드(회사명 Forever2228)다. 후니월드는 지난해 4월 강성훈의 데뷔 20주년 영상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관련 수익금은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기부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팬클럽 측은 한 해가 지난 올해 초 행사 정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 내역이 공개되면서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6천만원에 달하는 비싼 대관료가 문제가 된 것이다. 팬들에 따르면 후니월드 운영진이 해당 영수증을 절대 외부로 공개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팬들은 견적서와 내역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 통장 사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후니월드 측은 아직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부금 전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기부금을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공지한 후니월드 측은 기부금 따로, 티켓 값 따로 모금했다. 기부가 실제로 진행됐는지, 진행되지 않았는지 팬들은 모르고 있다.
굿즈 운영도 문제가 됐다. 후니월드는 강성훈의 해외 콘서트, 굿즈 판매 등 팬클럽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굿즈를 판매하거나 이를 구입한 사람에게 제대로 상품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인 A씨가 연인 사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후니월드 측은 팬카페를 통해 “”최근 떠도는 소문 중 운영자와 관련해 여자친구라는 얘기는 딱 대놓고 말할게. 그냥 소문은 소문일 뿐 더이상은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 확대 해석 삼가해주길 바란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YG는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강성훈 단독 팬미팅을 통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강성훈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YG와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팬클럽의 논란은 강성훈이 직접 나서야 팬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강성훈은 소속사 뒤에 숨어 팬들에게 사과 한 마디 하고 있지 않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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