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가 종영까지 한 회 만을 남겨뒀다. 짠하고 고단한 청춘 은장도가 자체 발광하는 오피스로의 결말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정회현 극본, 정지인 박상훈 연출) 15회에서는 극심한 통증에 아파하는 도기택(이동휘), 서우진(하석진)과 핑크빛 피크닉을 즐긴 은호원(고아성), 아버지와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은 장강호(이호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호원 도기택 장강호는 누구보다 끈끈한 동지애로 묶여있다. 입사 동기이자 힘겨운 삶에 지쳐 목숨을 포기했을 때 응급실에서 만났던, 병원비가 없어 몰래 도망쳐야 했던 팍팍한 삶의 무게를 나눈 사이기도 하다. 하우라인에 계약직으로 들어왔을 때도 함께라는 것에 행복했고, 이 모든 게 서현(김동욱)의 계략이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을 때에도 셋이라 위안을 삼았다.
사람들은 그들을 ‘은장도’라 불렀다. 이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사회인으로 조금씩 성장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른 성격 탓에 사회에 부딪히는 방법도 제각각. 그럴수록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종영까지 한 회 만을 남겨둔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은장도의 자체발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은호원은 여전히 사무실에서 ‘은폭탄’ 생활을 이어갔다. 다만 서우진과 핑크빛 무드를 시작했다. 장강호는 자신을 옥죄었던 부모님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여전히 상사 조석경(장신영)을 향한 마음을 키우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청춘 도기택은 잃었던 사랑 하지나(한선화)와 다시 만남을 시작했다. 하지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장면으로 마지막을 예감케 했다.
힘겨운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긴 ‘자체발광 오피스’. 극 초반 은장도가 응급실에서 들었던 ‘시한부 환자’는 정말 은장도 중 한 명이었던 걸까. 은장도 세 사람이 자체 발광하는 아름다운 마침표는 이뤄질 수 없는 걸까. 오늘(4일) 종영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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