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오윤아의 변신이 통했다. 전에 없던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는 것.
여기에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까지 더하고 있다. 그만큼 ‘훈남정음’에서 그녀의 15년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윤아는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이재윤 극본, 김유진 연출, 몽작소·51K 제작)에서 양코치 역으로 분하고 있다.
늦게 배운 사랑에 물불 안 가리는, 오로지 직진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것. 사실 양코치는 사랑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직업인 다이빙 코치 일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다 육룡(정문성)을 만난 후로 180도 달라졌다. 그에게 100% 올인하는,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양코치의 사랑은 거침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늦은 새벽, 전화 한 통에 술에 취한 육룡을 데리러 가는 식이다. “다음엔 술 먹을 일 있으면 미리 전화 해. 미리 가서 기다릴 테니까”라는 말과 함께.
“대게 맛있어 보인다”는 육룡의 말 한 마디에 비싼 대게를 푸짐하게 사주는 것도 흔한 일이다. 대게 살은 모두 육룡에게 까주는 것은 기본. 또 잠시 헤어졌을 때에도 얼굴이 상했다며 영양제를 사서 건네주기까지.
양코치가 육룡에게 바라는 것은, 언젠가 자신의 마음을 그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지도, 헌신에 대한 보답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순도 100% 진심을 아낌없이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이런 양코치의 매력은 오윤아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연기 15년차 배우. 지난 2004년 데뷔 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착실한 노력에 풍부한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연기력 논란 없는 배우로 성장해 왔던 것.
실제로 오윤아는 과거 인터뷰에서 “연기 전공이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은 노력과 연습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마다 대본을 보고 그 안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고 남다른 노력을 내비치기도 했다.
캐릭터 표현력도 인상적이다. 오윤아는 서구적인 이목구비에 8등신 몸매의 소유자. 하지만 ‘훈남정음’에서는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넉넉한 사이즈의 트레이닝 복으로 몸매를 가리는 식이다. 그래서 더 신선하다는 평가다. 전에 없던 오윤아라 새롭게 느껴진다는 것.
‘훈남정음’ 제작진은 “오윤아라 양코치 역이 더 빛나는 것 같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오윤아의 연기에 대한 높은 열정과 배려심으로 ‘육룡’ 역할을 맡은 정문성 배우와의 합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걸크러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이리저리 재지 않고 뚝심있게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에 남성 시청자들에게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양코치가 그려낼 사랑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의 신작으로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선 ‘훈남정음’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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