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공감’을 키워드로 사랑받은 드라마 ‘은주의 방’. 기세를 몰아 시즌2까지 제작될까.
11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박상문·김현철 극본, 장정도 ·소재현 연출)의 장정도 PD, 소재현 PD,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은주의 방’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 청춘의 삶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안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배우들은 ‘은주의 방’의 인기 비결에 대해 ‘공감’을 꼽았다. 특히 ‘응답하라 1988’ 이후 3년의 드라마 공백기를 가진 류혜영은 “저도 ‘은주의 방’ 하기 전까지 취준생이랑 다름 없다고 생각했다. 2부에 민석이가 ‘너 그렇게 살면 안 돼. 정신 차려’할 때, 은주가 ‘나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답한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를 치열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공감이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정도 PD는 “20,30대분들의 힐링과 공감에 감사하다. 그런데 50대도 자신의 공간이 생겼다 뺐겼다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테리어와 은주와 민석의 로맨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주의 방’은 2막에 접어든 가운데, 친구인 은주와 민석이 어떤 관계가 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장정도 PD는 “우리 드라마가 큰 자극있거나 사건 있는 것이 아니라 은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걸림돌이자 최고의 난제인 민석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은주의 성장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류혜영과 김재영은 은주와 민석이 어떤 심쿵의 순간이 있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빠져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 호흡에 대해 김재영은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편하게 대해준 것 같다”면서 잘 맞았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19년 동안의 기간을 행동을 표현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장난도 많이 치고 건방졌던 것 같다. 죄송하다. 그렇지만 다행히 감사하게 잘 배려해줘서 관계 표현에 잘 나왔던 것 같다”면서 “2막에서는 재현이라는 친구 등장해서 삼각관계 형성하게 되는데 스포를 하자면 제가 그 삼각관계 중심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백일의 낭군님’ 소재현 PD와의 인연으로 도경수와 남지현의 카메오 출연이 예고돼 기대를 더한다. 소 PD는 흔쾌히 출연해준 도경수와 남지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 신이 한페이지 반 정도 될 것이다. 꽤 길다. 잠깐 나오는 것이 아닌데, ‘백일의 낭군님’ 팬들한테는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현대극으로 왔을 때 팬서비스 느낌이 들고, 떠 있지 않고 잘 녹아들었다”면서 “그분 말고 히든 인물이 또 있다. 그분도 놀러오셨다가 재밌게 촬영하셨다”고 말했다.
‘은주의 방’은 인기를 몰아 시즌2 제작을 목표로 한다. 장정도 PD는 “처음부터 시즌2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다. 웹툰도 시즌2, 3까지 나와있는 상황이라서 열악하지 않은 제작비를 주신다면 만들 의향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재현 PD는 “시즌2 하고 싶다. 민석의 방만 만들어지면 될 것 같다”고 바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류혜영은 “미술팀, 소품팀 고생 많이 한다. 이분들과 함께하면 끝마칠 수 있겠구나 용기까지 얻어서 시즌2의 출연 여부는 같은 팀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했고, 김재영은 “스태프분들이 ‘백일의 낭군님’과 같아서 다른 드라마였다. 제가 시즌2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의 정식 첫 드라마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은주의 방’.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시즌2까지 제작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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