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서스페리아'(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가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서스페리아’는 1977년 이탈리안 지알로 필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선보인 후 공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독보적인 감성과 미장센으로 그려낸다.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서스페리아’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다코타 존슨이 마녀의 소굴로 빠져 들어가는 소녀를 연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단련한 무용 실력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몸짓을 선보이는 비밀을 숨긴 의문스러운 캐릭터를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 ‘옥자’와 ‘설국열차’ 등 한국 영화에도 출연한 틸다 스윈튼도 합류해 무용 아카데미를 이끄는 마담 블랑 역을 맡아 예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 등의 작품으로 입증된 구아다니노 감독의 페르소나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극 전체를 아우른다.
다코타 존슨과 틸다 스윈튼은 구아다니노 감독의 전작 ‘비거 스플래쉬’ 촬영 당시, 이미 ‘서스페리아’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모델이자 배우로서 ‘님포매니악’에서 혼신의 열연을 선보인 미아 고스가 마담 블랑을 맹신하는 인물을, 국내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클로이 모레츠가 처음으로 마녀들의 존재를 의심하는 역할로 나와 강렬하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의 주조연 캐릭터들이 모두 여성으로서 이들 배우들 외에도 원작의 주연을 맡았던 제시카 하퍼를 비롯해 신구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진으로 대거 포진해 영화 팬들의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대 때 원작 ‘서스페리아’를 본 후 40년간 리메이크를 꿈꾼 구아다니노 감독은 원작의 설정을 가져오되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하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더해 인간 본질의 불안하고도 변화무쌍한 모습과 그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본인의 장기인 예술적인 비주얼과 현대적인 색감으로 그려냈다.
공포 마니아들에게 있어 미장센의 교과서로 불리는 원작에, 감성 장인 구아다니노 감독, 최고의 배우진까지 외형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다. 너무나 궁금하고, 이제껏 보지 못한 아름다운 공포 영화의 탄생이라면서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는 반응이 벌써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서스페리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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