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인기 정상에서 은퇴. 15년 만에 새 출발. 박영선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인생사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박영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영선은 1990년대 톱모델로 승승장구하나 1999년 인기 최정상에서 은퇴했다. 박영선은 화려했던 시절을 접고 미국행을 택한데 대해 “2004년 결혼해 이듬해 출산을 하고 2014년에 귀국했다. 지금은 화려한 싱글로 9년째 접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영선은 “외롭거나 허전하진 않나?”라는 질문에 “요즘 그렇다. 내가 화려했던 시절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화려함이 없어지고 나이도 들고 미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친구들이 없다. 혼자 있다 보니 많이 외롭다”라고 답했다.
박영선은 “아이와도 떨어져 있다. 아들은 지금 뉴욕에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나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박영선은 왜 절정의 시절 미국행을 택했을까. 박영선은 “배부른 생각이었다. 톱일 때 떠나자는”이라고 쓰게 답했다.
박영선은 “은퇴 후 미국에 간 걸 후회한 적은 없나?”라는 질문에 “지금은 후회한다. 그땐 후회를 안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제 한국에 돌아와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나이가 들어 중고신인이 됐다. 톱도 아니고 신인도 아니고 정말 어정쩡하다. 너무 힘들다”라고 토해냈다.
박영선은 지난 2015년 무대에 복귀한데 대해 “집에 가서 울었다. 워킹연습을 하느라 발이 다 까졌다. 그래도 이 무대가 아니면 다시 못 서니까”라며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박영선은 “아들도 응원을 해줬나?”라는 질문에 “내가 아들이라면 우리 엄마가 과거에 젖어 아무것도 안 하고 힘없이 있는 모습이 싫었을 것 같다. 자기 일을 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박영선이 찾아 나선 인연은 모델 선배 박선희 씨다. 박영선은 “모델 초년생 시절 내게 모든 걸 가르쳐줬던 언니다”라고 박선희 씨를 소개했다. 박영선은 25년 만에 박선희 씨와 재회,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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