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요리연구가 심영순이 남편 장 비서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무탈과 건강을 기원하는 안동포 수의가 그것이다.
2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심영순 원희룡의 가족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심영순은 요리연구원 직원들과 안동을 방문했다. 심영순이 맛본 건 안동의 별미 헛제삿밥. 심영순은 “내가 전국을 다녀도 안동만큼 내 입맛에 맞는 곳이 없다. 담백하고 심심하가”라고 극찬했다.
심영순은 또 헛제삿밥에서 빠질 수 없는 상어고기에 대해 “담백하다. 경상도 지방에선 상어고기가 없으면 제사상을 잘못 차렸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심영순이 안동을 찾은 건 수의를 맞추기 위한 것. 심영순은 “내가 여기 괜히 온 게 아니다. 준비를 해놔야 한다”라며 직원들을 이끌고 수의 숍을 찾았다. 이에 직원들은 만감이 교차한 얼굴이었다.
심영순은 남편의 수의를 맞추며 “수의를 미리 맞추면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하는 거다. 빨리 가는 게 아니다”라고 이유도 전했다.
안동포 수의는 최대 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 수의 한 벌에 5필에 안동포를 소모하며 모든 작업이 수작업이기에 2년의 작업 기간을 거친다고.
이에 심영순의 남편은 “왜 상의도 없이 수의를 하나?”라 타박하곤 “당신 건 맞췄나?”라 ㅁ물었다. 심영순이 “내 건 더 좋은 걸로 하려고 한다”라 답하면 그를 “좋은 건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다 썩을 건데”라고 일갈했다.
이날 방송에선 심영순 외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원 지사 부부는 제주 본가를 방문했다. 원 지사의 아내는 무뚝뚝한 남편을 대신해 딸 역할을 해내는 모습.
이에 시부모님은 “아들 부부는 처음부터 똑 닮아 있었다. 어질고 얌전하게 예의도 바르고”라며 며느리 사랑을 전했다.
일찍이 원 지사의 아내는 “본가에 가서도 부모님께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이 걸리더라. 그러니 먼저 안부를 물어라”고 주문한 바. 이어 그는 남편에게 신호를 보내나 원 지사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멍한 반응만 보였다.
결국 아내가 먼저 시부모님의 안부를 물었다. 시부모님은 “며느리가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일주일의 절반은 서울 절반은 제주에서 지낸다. 오가는 게 힘들어서 그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가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건 딱새우 외식이다. 가격 걱정부터 하는 어머니에 원 지사는 “만날 먹기엔 비싸도 가끔 먹기엔 괜찮다. 가끔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편하게 먹자”라고 웃으며 말했다.
식사가 시작되면 원 지사는 헐레벌떡 먹방을 선보였다. 반대로 부모님은 식사 방법을 알지 못해 헤맸다. 그런 부모님을 챙기는 건 며느리의 몫. 이에 패널들은 “설마 했다”라고 야유했다.
원 지사의 아버지는 “아주 특미다. 별미가 아니라 특미다. 표현을 못할 정도로 행복했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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