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2n년간 원앤온리 치킨파로 살아온 에디터 RAN. 그런데 요즘 갑자기 피자가 당긴다. 배달 앱에서 피자는 쳐다도 안 보는 치킨 외길 인생이었으나, 요즘은 마음속에 치킨과 피자라는 두 개의 태양을 품고 있다.
근데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안다고 무슨 피자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미간에 주름까지 잡혀가며 배달 앱에서 각종 피자집 메뉴를 정독해보지만 다 맛있어 보이고 그게 그거 같다.
그래서 안 먹어본 사람이랑 겸상 안 할 정도의 맛을 자랑하는 피자를 찾기 위해 에디터 RAN이 집단 지성을 이용했다. 구글링 좀 하던 짬바로 각종 SNS 눈팅을 통해 얻은 후기에 개인적인 취향을 더해 피자 브랜드별 최고의 메뉴를 선정했다.
‘? <반올림피자샵> – 치즈후라이피자’
피자 좀 먹어본 사람들은 안다는 <반올림피자샵>의 ‘치즈후라이피자’. 모든 메뉴의 평이 대체적으로 좋지만 그중에서도 치즈후라이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진짜 맛있을 때는 짧고 격한 반응이 나온다던데, 이 피자는 수식어가 ‘미친’일 정도다. 감자튀김과 치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먹어야 할 메뉴로, 두가지 종류의 치즈와 바삭한 감자튀김, 그리고 베이컨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특히 크림치즈 도우로 변경해서 먹으면 천국으로 가는 직행열차라고 하니 기억해라. 반올림피자샵에선 치즈후라이에 크림치즈 도우 변경. 가격은 R 사이즈 기준 1만 6900원.
‘? <파파존스> – 수퍼파파스’
마니아층이 두터운 <파파존스>의 ‘수퍼파파스’. 파파존스 메뉴 중에서도 오랜 시간 인기 메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수퍼파파스는 이탈리안 소시지, 모차렐라 치즈, 양파, 양송이, 블랙 올리브, 햄, 페퍼로니 등이 들어간 클래식한 피자다.
하지만 클래식이 왜 클래식인가. 누가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까 오랜 시간 그 인기를 유지하는 법. 미국식 콤비네이션 피자의 정석으로 불리는 피자다. 토핑으로 무장한 신메뉴가 쏟아져도 결국은 수퍼파파스, 그래도 아직은 수퍼파파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퍼파파스에 골드링 추가도 꽤 많았던 추천 조합. 가격은 R 사이즈 기준 1만 8900원.
‘? <피자나라치킨공주> – 더블포테이토피자’
가격에 한번, 맛에 두번 박수 친다는 <피자나라치킨공주>의 ‘더블포테이토피자’. 피나치공에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피자는 더블포테이토로 시켜야 먹을 줄 아는 사람이란다.
메뉴 이름답게 감자를 아래 위로 꽉꽉 채운 피자로, 도우 위에 깔린 매쉬포테이토와 그 위에 올라간 웨지감자가 요거트소스와 어우러져있다. 더블포테이토를 먹을까 다른 메뉴를 먹을까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니라, M 사이즈(피나치공은 R 대신 M 사이즈로 표기)를 L 사이즈를 먹을까 고민해야 한다. 감자와 피자 덕후들의 식욕을 훔친 절도범, 당장 입안으로 구속시켜. 가격은 M 사이즈 기준 1만 3900원.
‘? <도미노> – 블랙타이거 슈림프’
메뉴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른다는 <도미노>중에서도 인기 메뉴인 ‘블랙타이거 슈림프’. 크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대왕새우 블랙타이거와 와규 크럼블, 콰토르 치즈퐁듀의 조화가 특징인 피자다.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새우가 조각마다 콕콕 박혀 있는데, 탱탱한 새우를 씹으면 ‘토독’하며 육즙이 팡 하고 터지면서 식욕도 함께 터져버린다는 무서운 피자다. 한 가지 유의사항은 파인애플이 들어있다. 그래서 짭짤 보다는 달달 느낌의 피자. 피자에 파인애플 토핑은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오리지널 도우 보다는 얇지만, 쫄깃함이 특징인 나폴리 도우로 변경해서 먹으면 블랙타이거 슈림프의 맛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M 사이즈 기준 2만 9000원.
에디터 RAN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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