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바다 재윤’ 조재윤의 활약이 눈부시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김수로와 조재윤이 자급자족 라이프에 나섰다. 빽토커로는 두 사람의 절친 신현준, 류승수가 출연했다.
이날 조재윤은 ‘바다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섬으로 향하는 배에서부터 다양한 낚시 장비와 횟감 손질 도구를 공개해 김수로마저 놀라게 한 것.
조재윤은 선배 김수로에 대해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쾌 발랄한데 선을 정확하게 지키는 칼 같은 형”이라며 “수평이 아닌 수직 구조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 형”이라고 말했다. “1년에 한두편 씩 연극 같이 하는 사이”라는 김수로는 조재윤을 ‘전우’로 표현하며 “연극 하는 사람들은 잠만 같이 안 잘 뿐, 매일 같이 만나게 되기 전우애 같은 게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캠핑 좋아하고 낚시 좋아한다. 물과 관련된 스킨 스쿠버 등도 좋아한다. 낚시는 수시로 간다”는 조재윤은 생미꾸라지, 갯지렁이 등 다양한 미끼는 물론 생존 키트, 회 및 중식 칼까지 자급자족을 위한 완벽한 준비로 눈길을 끌었다.
자연인이 남긴 편지를 참고해 갯벌로 이동한 두 사람. 조재윤은 형인 김수로를 살뜰하게 챙겼고, 동시에 자연산 가리맛조개를 연속으로 캐내며 ‘바다 재윤’의 면모를 입증했다. 산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자신감을 보이던 김수로는 바다에서 기를 펴지 못했고, 날아다니는 후배를 보며 “능력자네. 내가 사람 선택은 다 잘해”라고 말했다.
맛조개, 갯가재 등을 캔 후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고, 고민 끝에 저녁 메뉴로 ‘해산물 스파게티’를 설정했다. 조재윤은 “김수로가 과거 토마토 스파게티를 해준 적이 있는데 그 맛을 잊지 못 한다. 아직 추억이라고 했더니 선배가 해주겠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로가 국수 삶고, 조재윤이 해산물 손질하기로 분담한 상황. 조재윤은 “조개 내장 짤라 손질하면 그냥 넣어도 된다”면서 손질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살림에 익숙한 그는 “집에서 청소, 빨래, 설거지, 요리 제가 다 한다. 아내는 돈 번다”고 밝히며 ‘살림남’의 면모를 입증했다.
재료 손질에 대해 설명하며 조재윤은 자신도 모르게 칼을 꺼내 휘둘렀고, 이를 보던 김수로는 “어떨 땐 너 무서워”라며 고개를 저었다.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던 저녁 준비에는 여러 해프닝이 생겼다. 강아지 루크 밥 바가지에 손질한 맛조개를 넣거나, 김수로가 국수를 대용량으로 넣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재윤이 손까지 데어가며 국수량을 조절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고봉 국수를 먹게 되어 폭소했다. 김수로는 “해방 이후 이렇게 국수 먹은 적이 없다”며 웃었지만, 조재윤은 “맛조개와 식감이 아예 다르다. 양파를 늦게 넣어서 아삭함이 살아있다”면서 맛조개 토마토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이들은 바로 바다로 향했다. ‘바다 재윤’ 답게 조재윤은 배를 직접 운전해 눈길을 끌었다. ‘안다행’ 최초 어업 자급자족 생활. “자격증이 10개 정도 된다”는 그는 “굴삭기, 배, 수렵,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등 배우 생활을 위해 준비를 했던 건데 지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로에게 “생선 가스, 우럭 탕수를 해주겠다”고 큰 소리친 조재윤은 능숙한 솜씨로 포인트를 찾아갔고, 놀래미를 목표로 낚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또 국수를 먹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싸울지도 모른다”며 점차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1분을 남겨두고 조재윤은 농어을 낚았다.
조재윤과 함께 김수로 또한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재윤은 “원래 낚시꾼의 폼이 있는 건데, 오늘은 저도 모르게 괴성을 질렀다”면서 진짜 기쁜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